돌이키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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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곤목사 조회수:5439 추천수:21 112.168.96.71
- 2013-05-19 07:08:07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일관성의 원리’ 때문입니다. 사람은 어떤 것을 일관성 있게 주장하여 변절자라는 소리를 듣길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확실한 증거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자신의 주장을 일관성 있게 펼치며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이론이나 믿음에 상반되는 증거나 자료를 제시할 때 그것을 철저히 거부해 버립니다. 그들이 말하는 증거나 자료는 단지 하나의 선입관이나 의미 없는 세부 사항 정도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기본 신념을 확증해 주는 정보를 찾습니다. 앞좌석에 동석하여 친구와 같이 가다가 과격한 운전을 하는 친구에게 “운전을 조심스럽게 하라”고 충고한다면 친구는 “넌 통계도 모르느냐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술과 여자야. 난 30년 무사고 운전이야.” 그러나 그 친구는 병원에는 한 번도 사고를 내 본 적이 없었던 운전자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나이더와 스완은 이런 것을 ‘가설 검증 효과’라는 말로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로드. 로스. 레퍼는 이런 인간의 성향을 실험하였습니다. 사형제도에 찬성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을 선발한 뒤 그 사람들에게 두 편의 가짜 연구서를 평가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두 편의 연구서는 사형제도가 범죄율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지지하는 내용과 반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실험 결과, 사형제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 제도가 살인 사건 발생률을 억제한다고 증명하는 연구를 더 높게 평가하고,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내용의 연구보다 더 휼륭하고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믿음을 확인시켜주는 연구를 더 훌륭하고 설득력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심리실험 150(세르주 시코티)>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정치인은 다 부도덕하고 나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정직하고 윤리적인 정치인이 부도덕한 사람보다 훨씬 많아도 그 의견을 잘 굽히지 않습니다. 한 번 다른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평가한 사람은 그 사람에 대한 의견을 바꾸려하지 않습니다. 초두효과 때문에 첫 인상에 대한 평가를 나중에는 잘 고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집을 피우며 억지를 부릴 필요가 없습니다. “ㄱ”를 뒤집으면서까지 “ㄴ”이라고 주장하며 억지를 부릴 필요는 없습니다. 잘못된 길을 돌이키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너희는 돌이켜 행악자가 되지 말라 아직도 나의 의가 건재하니 돌아오라(욥6:29)”.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3.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