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전염되듯이 사람의 감정도 전염이 됩니다. 슬픈 사람 옆에 있으면 슬퍼지고, 기쁜 사람 옆에 있으면 기뻐지며, 행복한 사람 옆에 있으면 행복해 집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니컬러스 크리스타키스 교수와 캘리포니아대 제임스 파울러 교수가 1971년부터 2003년까지 21-70세의 성인 512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리적 접근성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행복감을 느끼는 친구가 1.6km 안에 살면 자신의 행복감이 25% 늘어나고, 행복감을 느끼는 이웃이 옆에 살면 34%, 행복감을 느끼는 형제자매가 근처에 살면 14% 행복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결국 행복감은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 전염이 된다는 것입니다.
스웨덴 웁살라(Uppsala) 대학 심리학과 울프 딤베리(Ulf Dimberg) 교수 연구팀은 사람의 얼굴 근육이 의식에 따라 저절로 조절된다는 가설을 세우고, 보이는 정보에 따라 얼굴 근육이 어떻게 변하는지 조사했답니다. 실험 참가자들의 얼굴에 근육 움직임을 분석할 수 있는 장치를 달고 다양한 표정의 사진을 0.5초 동안 보여준 것입니다. 짧은 시간 스치듯이 봤을 뿐인데, 실험 참가자들의 얼굴 근육은 사진 속 표정에 따라 비슷한 형태로 움직였답니다.
웃는 사진을 봤을 땐 웃음과 관련한 광대 근육이, 화난 사진을 봤을 땐 얼굴을 찡그리는 데 필요한 눈썹 근육이 움직인 것입니다. 실험 참가자들의 뇌를 영상을 찍은 결과 행복한 사진을 보면 행복한 감정이, 슬픈 사진을 보면 슬픈 감정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행복만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불행도 사회적으로 전염됩니다. 사람을 불행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중요한 심리 상태 가운데 하나가 외로움인데 미국의 한 국책연구소 지원을 받아 하버드 대학, 캘리포니아-샌디애고 대학, 시카고 대학의 교수들이 1948년부터 최근까지 약 60년 동안 축적된 기록 자료를 바탕으로 환자와 가족 5천여 명 그리고 일반인 5천여 명을 조사하였답니다. 보통 사람도 1년에 평균 48일 정도는 고독감을 느끼는데 만성적 고독에 빠진 사람은 늘 외로움을 느끼고 호소하며 스스로 고립을 자초한다고 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잃어가는 대부분의 벗과 이웃들에게 외로움을 전이시켜서 그들도 고독에 빠지도록 만든다는 것입니다. 외로운 사람의 가족과 친지들은 평소보다 1주일에 하루 정도 더 외로움을 느끼도록 증가하는 감정 변화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힘겨운 세상이지만 서로 웃음과 행복을 전파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잠 27:17)”라고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