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자 순위 4위에 오른 워렌 버핏은 <고리오 영감>을 즐겨 읽는다고 합니다. 프랑스 작가 발자크가 쓴 장편 소설입니다. 국수 제조업자로 큰돈을 번 고리오 영감은 매년 6만 프랑 이상을 벌어들이는 부자였지만 자신을 위해서는 1천 2백 프랑 이상을 쓰지 못하는 구두쇠였습니다. 그가 유일하게 돈을 쓰는 곳은 일찍 어머니를 여읜 두 딸 아나스타리와 텔피느였습니다. 그는 딸들을 천사처럼 여겼고 딸들의 행복을 자신의 행복으로 생각했습니다. 그의 딸들은 마차와 승마를 가졌지만 그는 그 선물의 대가로 단지 딸들을 껴안아 보았을 뿐입니다.
사치와 방종으로 사는 딸들이지만 거액을 지참금을 주어 딸들을 귀족에게 시집을 보냅니다.
그러나 귀족과 결혼한 딸들은 아버지를 평민 출신이라는 이유로 부끄러워하며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두 딸을 만나는 것도 여의치 못해서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간신히 딸들과 연락을 취할 뿐이고 거리에서 두 딸이 타고 가는 마차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무일푼이 되어 싸구려 하숙집에 살고 있는 아버지가 찾아오기를 바랐지만 딸들은 병든 아버지를 외면합니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딸들을 더 도와주지 못하는데 괴로워하고 죄책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두 딸은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고리오 앞에서 돈 때문에 싸우게 되고 이 모습을 보다 못한 고리오 영감은 충격으로 쓰러지게 됩니다. 딸들은 죽어가는 아버지에게 무도회에 입고 나갈 의상비를 달라고 조릅니다. 아버지는 사랑하는 딸들에게 지원해 줄 돈이 없는 것을 한탄하며 마지막 남은 돈을 털어 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딸들은 무도회에 가느라 병상에 죽어가는 아버지의 임종을 외면합니다. 딸들이 치러 주지 않은 장례식을 라스티냐크가 루싱겐 부인에게 받은 시계를 전당포에 맡기고 혼자 고리오 영감의 장례를 치러 줍니다. 그는 죽어 가면서 말합니다. “자식들이 어떠하다는 것을 알려면 죽어야겠군, 아! 여보게, 자네는 결혼하지 말게. 결코 자식을 낳지 말게! 자넨 자식들에게 생명을 주겠지만, 그 애들은 자네에게 죽음을 줄거야... 아! 내가 만일 부자였고, 재산을 거머쥐고 있었고, 그것을 자식에게 주지 않았다면, 딸년들은 여기에 와 있을테지. 그 애들은 키스로 내 뺨을 핥았을 거야!”
자식 경영은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돈으로 키운 자식은 부모를 돈이라는 도구로 봅니다. 부모는 스스로 돈 버는 기계로 자신을 전락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