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나귀가 먹을 것을 찾아 들판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나귀는 동쪽에서 풍족한 마른 풀을, 서쪽에서 비록 양은 적지만 신선한 여린 풀을 발견하였습니다. 나귀는 양이 많은 건초 더미 쪽으로 달려가 먹으려는 순간 생각을 바뀌었습니다. '서쪽의 풀은 신선한 게 맛이 끝내줄 거야. 지금 거기에 가지 않으면 다른 나귀들이 다 먹어버릴지도 몰라.' 나귀는 방향을 바꿔 여린 풀 더미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다 다시 생각했습니다. '이 풀은 부드럽지만 다른 나귀가 그 건초를 다 먹어버린다면 나는 분명 배가 고플 거야. 어서 돌아가서 건초를 먹자!' 나귀는 다시 동쪽의 건초 더미로 달려갔지만 다시 부드러운 여린 풀이 먹고 싶어 그리로 가다가 배불리 먹지 못할 것이 걱정돼 건초 더미로 돌아갔습니다. 나귀는 배불리 먹고 싶기도 하고, 맛있는 여린 풀이 먹고 싶기도 하고, 다른 나귀가 다 먹어버릴까봐 걱정도 됐습니다. 나귀는 쉬지 않고 두 곳 사이를 왔다 갔다하다 결국 탈진해, 그토록 원하던 풀 더미 옆에서 지쳐 쓰러져 죽고 말았습니다.
사람은 모든 것을 다할 수 없고 늘 선택하면 살아야 합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선택을 하여야 합니다. “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는가”의 저자 노리나 허츠는 사람은 매일 1만 가지에 이르는 사소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음식에 관한 결정만 해도 227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미미한 것처럼 보이지만 작은 선택일지라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방향이 달라지고 결과가 달라집니다. 롤프 도벨리는 “스마트한 선택들”이라는 책에서 후회 없는 결정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심리법칙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매번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 성공과 행복을 파괴하는지를 알아내라고 합니다. 탁월한 선택을 하는 비결은 잘못된 선택을 피하는 것뿐이라고 말합니다.
다윗상을 만든 미켈란젤로가 다윗과 관련이 없는 덧은 다 버린 것처럼 세상 사람들이 확실히 알고 있는 것들, 하지 않아야 할 것들, 피하여야 할 것은 분명하게 버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길이 제시된다고 해도 그 길이 죽음의 길이라면 선택에서 제외시켜야 합니다. 성경은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잠14:12)”라고 말씀합니다. 끝이 좋지 않다면 그 길은 바른 길이 아닙니다. 성경은 지옥길과 천국길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보이지 않지만 어떤 길은 그 끝이 지옥이라고 말씀합니다. 지금 끌리지 않아도 마지막이 천국인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성경은 천국 가는 길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합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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