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건강해야 나라도 건강합니다
장관이나 총리 청문회를 보면 그 가정사의 보이지 않는 것들이 들어나는 것을 봅니다. 그 중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것이 자녀 문제이고 진학을 위한 위장전입니다. 이런 것들은 대부분 남편보다는 아내에 의해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공직에 오르는 데는 아내의 역할이 예나 지금이나 중요합니다. 중국 동한시대의 악양자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세설신어보3(왕세정 저)>에 나오는 그의 일화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젊은 날 집안이 몹시 가난해 언제나 먹을 것이 없었는데 어느 날 악양자가 길거리에서 금덩이를 주워서 기쁜 마음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건네 주었답니다. 그 때 아내는 정색하며 "지조 있는 사람은 우물조차도 몰래 마시지 않고 쳥렴한 사람은 던져 주듯 주는 음식은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운 재물로 자기 행실을 더럽히려 하다니요."라고 말했답니다. 악양자는 그 말을 듣고 부끄러워 당장 금덩이를 들판에 버렸다고 합니다.
악양자가 집을 떠나 먼 곳으로 공부하러 갔는데 1년이 지난 뒤 그는 짐을 싸 들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몹시 놀란 아내가 영문을 묻자 양자가 웃으며 말했답니다. "오래 헤어져 있으니 당신 생각이 간절히 나지 뭐요." 그 말을 들은 아내는 정색하며 칼을 가지고 와 짜고 있던 비단에 갖다 대고 말했답니다. “이 비단은 누에고치에서 실을 풀어 베틀에 올려놓고 한 올 한 올 짜야 한 치가 되고 한 치가 한 필이 되어야 비로소 옷감이 됩니다. 지금 내가 이걸 둘로 잘라 버리면 전날의 공이다 허사가 되고 맙니다. 공부도 언제나 자기가 아직 충분히 배우지 못했다고 느끼며 날마다 부지런히 학문을 쌓아야 비로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그만두고 돌아온다면 짜던 비단을 잘라 버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이 말에 깊이 감동을 받은 양자는 곧바로 집을 떠나 7년 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여 큰 학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남편이 7년간 유학하는 동안 한 번은 자신의 집에 들어온 남의 닭을 시어머니가 몰래 잡아먹자 부인은 “가난하게 사는 것이 스스로 고달프긴 하지만 다른 집의 고기를 먹을 수야 있겠습니까?”라고 먹지 않고 울었답니다. 아내는 가정의 중심적 역할을 합니다. 아내가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가정이 건강합니다. 아내가 정신적으로 병들면 가정도 나라도 병듭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모든 여자보다 뛰어나다 하느니라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로 말미암아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잠31:29-31)”.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9.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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