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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4459 추천수:3 220.120.123.244
2019-08-11 13:03:33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주 어린 소녀가 양손에 사과를 들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의 엄마는 “네가 두 개의 사과를 가지고 있으니까 그 중에 하나는 엄마 줄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소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왼손의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를 빤히 바라보다가 이번에는 재빨리 오른쪽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습니다. 엄마는 깜짝 놀랐습니다. 자기 아이가 이렇게 욕심이 많은 이기적인 아이였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잠시 뒤에 왼손을 내밀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이거 드세요. 이게 더 달아요.” 만약 엄마가 두 개의 사과를 입에 물었을 때 욕심이 많다고 비난을 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아이는 크게 실망하고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문제만 일어나면 사건의 진실을 살펴보지도 않고 쉽게 단정하고 무조건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해 온갖 비난을 거침없이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난은 메르스나 사스, 신종플루, 에볼라처럼 전염성이 강합니다. 누군가에 대한 비난거리가 생기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무섭게 전파됩니다. 사람은 누군가 특정인을 공개적으로 헐뜯는 것을 그냥 듣고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을 덩달아 비난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남가주대(USC)의 마샬 경영대와 스탠퍼드대 조직행동학과의 공동연구진은 '헐뜯기의 전염'이라는 연구를 통해 4개의 실험을 시행했답니다. 결론은 타인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을 목격하면 남의 잘못 여부를 따지지 않고 헐뜯는 경향이 증가하더라는 것입니다. 친한 사람일수록 상대방의 비난을 인정해주고 같이 비난의 대열에 합류합니다. 심리학자 벤 대트너와 대런 달의 공저인 <비난 게임>에서는 비난이라는 것이 조직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보이지 않는 힘이라고 말합니다. 누군가 남을 비난하게 되면, 비난은 조직 전체에 퍼져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승자 없는 이런 게임에 휩쓸리면 개인에게는 재앙이, 팀에게는 와해가, 회사 전체에는 막대한 피해가 닥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잘 움직이던 조직도 비난의 덫에 걸리면 무능해지고 생동감을 상실하게 됩니다. 헐뜯고 비난하기 좋아하는 조직은 그것이 회사든, 가정이든, 비영리 단체든 교회이든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며 에너지와 시간의 낭비, 분열과 인력의 이탈이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라는 책을 냈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보상을 얻으려고 친구를 비난하는 자는 그의 자손들의 눈이 멀게 되리라(욥17:5)”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9.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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