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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에서 나오면 큰 하늘이 보입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5156 추천수:3 220.120.123.244
2019-04-28 13:42:16

우물에서 나오면 큰 하늘이 보입니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이 훌륭한 랍비에게 지혜를 가르침 받기 위해 갔습니다. 랍비는 그를 제자로 받기 전에 먼저 시험을 했습니다. 시험은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어느 두 사람이 굴뚝을 청소했는데 한 사람은 얼굴이 시커멓게 됐고 다른 한 사람은 깨끗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둘 중 누가 먼저 얼굴을 씻으러 가겠느냐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는 당연히 더러운 사람이 씻으러 갈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랍비는 그를 지도해 줄 수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랍비는 말합니다. 씻으러 간 사람은 더러운 사람이 아니라 더러운 사람을 본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얼굴이 더러운 사람은 상대방이 깨끗하니까 자기도 깨끗한 줄 알고 씻지 않지만 깨끗한 사람은 상대방이 더러우니까 자기도 더러운 줄 알고 씻으러 간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은 돌아가 공부를 많이 한 후 다시 랍비를 찾았습니다. 훌륭한 랍비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랍비는 똑같은 문제를 내었습니다. 그는 자신 있게 얼굴이 깨끗한 사람이 얼굴을 씻으러 갈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랍비는 역시 틀렸다고 말하며 그를 제자로 받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랍비의 대답은 얼굴이 더러운 사람은 일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먼저 씻으러 가고, 깨끗한 사람은 일을 별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씻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질문과 대답은 아마 100번을 한다고 해도 맞출 수 없을 것입니다. 답은 랍비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랍비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답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지혜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두 번째에 이르면 우리는 그것을 지혜라고 말할 수 없고 임의성, 상대성 나아가서는 가진 자의 폭력성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칙이나 공정성이, 합리성이나 객관성이 없이 부당하게 힘을 사용한다는 의미에서입니다.

오늘 이 시대는 "짐이 국가"가 되는 판단의 폭력성이 심각한 위험 수위에 이르렀습니다. 소위 지식인이라고 하는 일부의 사람들은 객관성을 잃어버린 제멋대로 언어를 부끄러움 없이 언론 매체에 퍼부어 대고 있고 힘 있는 자들은 속살 깊숙이 욕심을 파묻고 그럴 듯한 언어의 논리로 포장하여 백성을 현혹하는 것들을 봅니다. 오늘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암적 존재 중의 하나는 편견과 선입견으로 포장된 연고주의에 의한 판단의 폭력성입니다. 내 편이면 무조건 옳고, 네 편이면 무조건 그르다는 판단은 예수님을 통해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라는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성경은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갈 3:28)"라고 말씀합니다./김필곤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9.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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