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충은 결국 잠자리로 부활합니다."
김형에게
한 마리의 잠자리가 있었습니다. 이 잠자리는 연못 위를 맴돌며 물 속을 쳐다보다가는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그러나 잠자리는 또다시 돌아와 물 속을 쳐다보다가 하늘로 날기를 몇 번 거듭하였습니다. 어느 이름 모를 곤충이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하도 이상하여 물었습니다. "그 속에 뭐가 있니? 아까부터 연못 위를 맴돌던데, 내가 도와 줄테니까 뭐 잃어버린 것이라도 있으면 말
해 봐.""뜻은 고맙지만 땅위에 사는 너에게는 불가능해. 실은 내 형제들이 연못 속 어디에 있을텐데 내가 이렇
게 훨훨 날고 있는 것을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어.""그러면 너는 연못 속에서 나왔니?""응, 어제 나왔어. 그것은 순간적이었는데, 연못에 있을 때는 이런 넓은 하늘과 땅이 있는 것조차 몰랐거든.""연못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은 없니?""그 쓰레기가 가득하고 냄새나는 연못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 실은 함께 지내던 형제들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늙은 형제가 했던 말이 내게 사실로 나타난 거야. 그는 항상 `우리 유충은 이 좁은 쓰레기통과 같은 곳에서 생을 마치는 것이 아니고 때가 되면 공중으로
날아간다. 그 땐 자유의 몸이 되는거야!' 라고 말하곤 했거든. 그렇지만 함께 지내던 유충들은 그것을 믿지 않았어. 그리고 그 늙은 형제의 말을 일축해 버렸지. 꿈을 꾸고 있는 거라고. 나는 그 늙은 형제의 말을 반신반의했지만 순식간에 그들과 작별할 시간도 없이 공중으로 날이 오르게 된거야. 나는 그들에게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그 늙은 형제의 말이 꿈이 아니었음을 보여 주고 싶어."김형! 한 마리의 유충이 유충으로 생을 마감하지 않습니다. 잠자리로 부활하여 푸른 창공을 떠돌며 자유를
만끽하게 됩니다. 겨울내 잠자던 풀들도 봄이면 새순으로 움이 돋고 생명력이 없던 것 같은 계란도 21일면 부화하여 봄나들이를 합니다. 사람들은 부활을 믿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성으로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유충의 사고로는 잠자리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한계입니다. 우리는 어느 날 죽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재림하실 때 부활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영벌로 어떤 사람은 영생으로 말입니다. 김형! 영생의 부활을 원하시지 않으십니까? 주님 앞에 나오십시오. 영생의 길, 부활의 길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98.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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