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자에게 희망은 열매로 다가옵니다
프랑스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의 노벨상 수상 작인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 작품은 “되는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어(nothing to be done)”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요즈음 같은 세상에서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입니다. 등장인물은 다섯 명입니다. 디디(Didi)라고 불리는 블라디미르(Vladimir)와, 고고(Gogo)라고 불리는 에스트라곤(Estragon)은 어느 시골 길에 서 있는 나무 밑에서 ‘고도’(Godot)를 기다립니다. 디디와 고고가 단둘이 나와 이야기를 나누면, 뒤이어 포조와 럭키가 등장하여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사라집니다. 그러고 나서 하루가 끝나갈 무렵이면 남자아이가 등장하여 “오늘은 고도가 오지 못하지만 내일은 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떠납니다. 고도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언제부터 고도를 기다렸는지,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지, 오지도 않는 고도를 기다리느라고 멀리 떠나지 못하고 왜 끊임없이 다시 그 자리로 되돌아오는지, 또는 도대체 고도가 누구인지를 그들은 알지 못하며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고도’를 기다리지만 정작 그 중요한 메시지가 무엇인가는 전혀 알지 못한 채, ‘끝없는 기다림’ 그 자체가 그들의 일상적 삶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오늘 시대의 대표적인 특징 중의 하나는 속도입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이제 지구촌은 '강자'와 '약자' 대신 '빠른 자'와 '느린 자'로 구분될 것이다. 빠른 자는 승리하고, 느린 자는 패배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다림은 미덕에서 제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공적인 인생을 살려면 기다림의 훈련이 잘 되어 있어야 합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재림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마26:64)” 신앙인들은 <고도를 기다리며>의 주인공처럼 막연하게 기다리고 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재림은 종교적 허구나 신화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재림을 말씀했는데 예수님은 사기꾼이나 거짓말쟁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거짓으로 재림을 말씀하지 않았습니다. 역사적 사실로 재림은 임할 것입니다. 재림을 기다리는 자는 막연하게 기다리며 잡담하며 기다릴 것이 아닙니다. 주의 재림을 간절히 사모하고 (벧후3:12). 인내하며 기다리라고 합니다(약5:7). 기도하고(계22 : 20) 예비하며(마24:44) 기다려야 합니다.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자는 실체 없는 것을 잡담하며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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