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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추워도 하늘을 떠나지 않습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1040 추천수:1 218.147.218.173
2025-11-30 13:08:03

별은 추워도 하늘을 떠나지 않습니다

 

겨울 밤하늘이 유난히 투명하고 아름다운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추위때문입니다. 대기의 온도가 내려갈수록 공기 중의 수증기가 얼어붙어 사라지고, 별빛을 가리던 장애물이 걷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별은 따뜻한 봄날이 아니라,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속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납니다. 신앙의 역사에서도 가장 빛나는 별들은 언제나 가장 혹독한 겨울밤에 등장했습니다. 루마니아의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를 생각합니다. 그는 공산 치하의 감옥에서 14, 그중 3년을 빛 한 줄기 없는 독방에서 보냈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과 끔찍한 고문이 그의 육체를 파괴하려 했지만, 그의 영혼은 그 차가운 감옥을 지성소로 만들었습니다. 벽을 두드리는 모스 부호로 옆방 죄수에게 복음을 전하고, 자신을 고문하는 이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그는 감옥이라는 참혹한 현실을 떠나려 한 것이 아니라, 그곳을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하늘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버마의 선교사 아도니람 저드슨의 삶 또한 춥고 시린 밤이었습니다. 낯선 땅에서 아내와 아이들을 잃고, 간첩 누명을 쓰고 거꾸로 매달리는 고문을 당했습니다. 6년 동안 단 한 명의 회심자도 얻지 못한 처참한 실패의 시간 동안, 우울증이 그를 심연으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자리를 이탈하지 않았습니다. "미래는 하나님의 약속만큼이나 밝다"라고 외치며 그는 끝까지 버마라는 척박한 하늘에 박힌 별처럼 자리를 지켰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너무나 쉽게 신앙의 자리를 탓합니다. 상황이 조금만 어려워져도, 내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조금만 추워져도 우리는 궤도를 이탈하려 합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느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증인들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고난은 우리를 떨어뜨리는 중력이 아니라, 우리를 더 높이 띄우는 부력이라고 말입니다별은 추워도 하늘을 떠나지 않습니다. 아니, 춥기 때문에 더욱 하늘에 꼭 붙어 있어야 합니다. 따뜻한 온실 속에서는 누구나 꽃을 피울 수 있지만, 한겨울 추위 속에서 빛을 발하는 것은 오직 생명을 가진 별들뿐입니다. 지금 겪고 있는 시련의 추위는, 진짜 별임을 증명할 수 있는 하나님이 주신 기회일지 모릅니다. 상황이 속일지라도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야 비로소 새벽별이신 예수님이 가장 선명하게 보일 것입니다. 모든 것은 제 자리에 있을 때 빛이 납니다. 그 믿음의 궤도를 지키는 사람이 바로 이 시대의 희망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12:3).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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