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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드러나면 열매는 맺히지 않습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5196 추천수:5 112.168.96.218
2018-05-06 04:21:40

뿌리가 드러나면 열매는 맺히지 않습니다

 

신인철 씨가 쓴 <가족과 1시간>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 "사라져버린 아빠"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모 그룹 계열사의 해외영업팀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상국(가명) 부장 이야기입니다. 퇴근 시간이 되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서라도 최대한 늦게 들어가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생긴 것은 1년 전 일이라고 합니다. 회사에서 마련한 강좌에서 강사는 "여러분, 자녀분들 학원 열심히 보내시지요? 그런데 그런 교육 아무리 시켜봐야 말짱 황입니다. 그 애들이 자라나서 여러분께 '쇠 빠지게 학원 보내주시고, 과외비 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저희가 모실게요' 할 것 같습니까? 천만의 말씀! 자녀분들 학원 하나 더 보내는 대신, 늦더라도 함께 저녁 식사를 해보세요. 밥상머리에서 아빠와 자녀가 나누는 대화 속에 학원 하나 더 가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가르침과 배움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답니다. 전문 강사의 열변에 취한 그는 당장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앞으로 별 약속 없으면 저녁식사는 꼭 집에서 할 테니 그렇게 알고 준비해"라고 이야기했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부터, 학원 갈 시간이 다 됐다며 식탁에도 안 앉으려 하는 큰딸, 식탁에 앉긴 했지만 눈은 제 방에 켜놓은 컴퓨터게임 화면에 꽂혀 있는 막내아들 녀석과 함께하는 어색한 저녁식사가 시작되었답니다. 며칠 동안 그런 어색한 식사를 한 어느 날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이 부장의 귀에 막내아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답니다. 제 엄마의 등 뒤에다가 하는 말이었답니다. "아빠 왜 집에서 밥 먹는대? 예전처럼 그냥 밖에서 먹고 들어오면 안 돼?" 아빠 때문에 게임을 못하니까 아이가 하는 이야기였답니다. 아무리 철없을 나이라지만 아들의 얘기는 이 부장의 가슴에 큰 상처가 되었답니다. 게다가 아이들이 다 잠든 뒤 침실에서 아내가 농담이라고 들려준 이야기가 결정타였답니다. "여보, 요즘 서울대 입학하기 위한 3대 요소가 뭔 줄 알아요?" "뭔데?"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그리고 아빠의 무관심이라네요."라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간섭받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을 보면 최대한 집에 늦게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부모에게 상처를 받았지만 요즈음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받는 세상입니다. 자녀가 잘 되기를 바란다면 어릴 때부터 효도 교육을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인성교육을 무시한 경쟁주의, 학벌주의 교육은 결정적인 순간에 지식과 기능이 선하게 쓰임 받지 못합니다. 성경은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2-3)" 잘되고 장수하는 비결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길에 있습니다.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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