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덩이에서 보는 하늘이 전부는 아닙니다
콜린폴 빈츠(Dr. Paul Vitz)는 뉴욕대학교 심리학 교수였습니다. 그는 심리학계에서 무신론적 인간 중심 심리학(특히 프로이트 영향)을 지지하던 인물이었습니다. 기독교와 부활 신앙을 ‘정신적 투사’나 ‘심리적 위안’으로 해석했습니다. “신은 우리가 필요해서 만들어낸 대상”이라는 프로이트의 이론에 깊이 공감하며 예수님의 부활도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환상적 서사”로 이해했습니다. 그는 심리학적으로 볼 때 “부활 신앙은 현실도피이자 미성숙의 증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철저히 이성을 따르던 그는, 어느 날 자신 안에 깊은 공허와 우울감, 인간 혐오감이 있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내 내면을 치료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 속에 하나님에 대한 분노가 있었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는 어느 날 반대로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강하게 하나님을 부정하려 하는가?” “무신론 그 자체가 심리적 방어기제는 아닐까?” 그는 연구 끝에 <신 개념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Atheism)>이라는 책을 출간합니다. 무신론을 믿는 사람들의 심리적 동기와 배경을 분석한 획기적인 심리학적 비평서입니다. 이 책은 단지 "신이 없다"고 말하는 철학을 반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어떤 사람은 끝까지 신을 믿지 않으려 하는가에 대한 심리학적 해석을 시도했습니다.
무신론은 흔히 합리적 사고의 결과로 여겨지지만, 빈츠는 무신론에도 심리적 동기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무신론은 종종 심리적 반응, 특히 ‘왜곡된 아버지 상’에 대한 반발이다.”는 것입니다. 많은 무신론자들은 실제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상실, 방임, 학대를 경험함으로 하나님에 대한 신뢰나 사랑이 심리적으로 불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니체는 아버지가 일찍 사망함으로 깊은 상실감에 빠졌고, 데이비드 흄도, 러셀도, 장 폴 사르트르도 아버지 부재로 초월적 존재를 거부했으며, 프로이트는 연약한 아버지로 종교는 아버지 투사의 환상으로 보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무신론자들 중 많은 이들은 지속적인 ‘아버지의 부재 또는 학대’ 경험을 갖고 있다...하나님을 부정하는 이유는 그 하나님이 ‘아버지’를 닮았기 때문이다.” 무신론은 이성적 결과이기보다는 감정적 반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는 이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이 인간의 심리 구조를 해방시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특히 부활은 단순히 “죽음을 부정하려는 욕망의 투사”가 아니라, 인간이 직면할 수밖에 없는 죽음과 상실의 현실을 극복하는 실제적 소망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며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심리학으로 하나님을 없애려 했다. 그러나 나 자신이 치료받아야 할 대상임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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