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같이 자랄 때 반듯해 집니다
신문에 보면 세상엔 나쁜 사람만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엔 감동을 주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좋은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손에 손잡고 다함께 1등…초등 운동회 사진 ‘폭풍 감동’”이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5년간 달리기 꼴찌만 하던 키가 작은 친구가 있었답니다. 연골무형성증으로 지체장애 6급이었답니다. 그래서 키가 작았는데 가을 운동회는 매년 기쁨보다는 상처가 되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운동회 때는 늘 달리기를 하는데 학년이 높아질수록 달리기할 때 더 친구들과 벌어지고 매번 꼴지를 면하지 못했답니다. 아이는 친구들과의 격차로 운동회에 가기 싫어했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운동회 때 네 명의 아이들은 깜짝 모의를 한 것입니다. 5년 동안 꼴찌만 하던 친구를 위해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이들은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30여 미터를 달려 나간 뒤 멈춰서 꼴찌로 달려오던 친구에게로 향했습니다. 이들 네 명은 꼴찌인 친구 손을 잡고는 함께 달려와 나란히 결승선을 끊으면서 모두가 1등을 했습니다. 꼴찌로 트랙을 달리던 학생은 친구들의 손길에 결국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선생님들과 학부모들 모두가 놀랐고 가족은 엉엉 울었답니다.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불치성 유전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친구를 3년간 하루같이 학교에 업어 나르는 아름다운 우정에 대한 기사입니다. 중국 장쑤성 쉬저우에 사는 18세 셰쉬와 19세 장츠 두 고등학생 이야기입니다. 장츠는 골격근이 점차 변성되고 위축돼 가는 유전성 질환인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어 거동이 어렵다고 합니다. 이런 친구를 안타깝게 여긴 셰쉬가 매일 등하교를 책임지고 있다고 합니다. 셰쉬는 대학입학시험을 앞두고 있지만 단 하루도 친구와 함께 하는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세쉬가 친구를 극진히 보살핀 덕분에 몸이 불편한 장츠는 단 하루도 결석한 적이 없고 두 사람의 성적은 학급 내에서 상위권이랍니다. 그들의 꿈은 함께 대학에 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친구도 이용하고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는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세상에서 묵직한 감동을 주는 기사입니다.
사람 인(人)자는 사람이 걸어가는 형상을 글자화 한 것이지만 그 속에는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와 이치가 숨어 있습니다. 사람 인(人)자가 한 획이 다른 한 획에 기대어 서로를 지탱하는 것처럼 사람은 서로 도우면 살 때 사람다워지는 것입니다. 서로 도우면 세상은 전쟁터가 아니라 감동 넘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잠27:17)”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7.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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