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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로는 멀리 갈 수 없습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4957 추천수:2 218.147.218.173
2024-08-11 16:13:03

한 발로는 멀리 갈 수 없습니다

 

어느 깊은 계곡에 외나무다리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어떤 염소 한 마리가 반대편에 풀이 훨씬 더 싱싱한 것을 발견하고 다리를 건너기로 했습니다. 외나무다리 중간쯤 갔을 때 난처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맞은편에서 오는 다른 염소를 만난 겁니다. “이봐, 내가 먼저 왔으니까 그쪽이 뒤로 비켜나도록 해.” “아니지, 내가 더 많이 건너왔으니 그쪽이 뒤로 물러나는 게 맞지.” 두 염소의 말싸움이 몸싸움으로 번졌습니다.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려던 두 염소는 몸의 균형을 잃고 외나무다리 아래로 고꾸라져 버렸습니다. 죽어 가면서 두 염소는 똑같은 후회를 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내가 먼저 양보하고 비켜 줄 것을…….’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양보와 배려가 외출한 세상입니다. 정치인들은 양보하며 지는 거야라며 법을 만들고 거부권을 행사하며 외나무 다리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이자 대니얼 카너먼은 사람은 대부분 내가 얻게 될 이득보다는 내가 보게 될 손해에 더 주목하면서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손실 회피 편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득으로 인한 기쁨보다는 손해로 인한 두려움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염소처럼 죽어도 양보할 수 없다고 싸우면 결국 모두가 손해가 됩니다.

2000호주 시드니 올림픽태권도 미국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렸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경기였는데 두 여자 선수가 결승전에서 맞붙었습니다. 한 선수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권하고 매트에서 내려왔고, 뒤따라 내려온 상대 선수가 기권한 그 선수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날 경기를 포기한 선수는 한국계 미국인 에스더 김이었고, 그리고 뜻밖의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는 케이 포라는 선수였습니다. 케이 포 선수는 준결승전에서 다음 경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쳤습니다. 그 상태에서 경기했더라면 에스더 김 선수가 우승해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은 기정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에스더 김 선수는 그 사실을 알고 그녀에게 기회를 준 것입니다. 경쟁자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양보한 것입니다. 기자들이 올림픽 출전권을 포기한 이유를 묻자 그녀는 대답했습니다. “케이 포는 나보다 실력이 한 수 위에 있는 선수입니다. 나는 올림픽에 출전할 적임자에게 기회를 주었을 뿐입니다.” 에스더는 성경의 이름입니다. 에스더 김은 이름답게 살았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2:3-4)"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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