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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은 포장하지 않아도 빛이 납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2601 추천수:2 218.147.218.173
2024-07-28 13:25:47

보석은 포장하지 않아도 빛이 납니다

  이런 옛날이야기가 있습니다. 경상도 어느 시골에서 같이 자란 처녀 총각이 있었답니다. 서로 어릴 때부터 잘 알고 지내다가 결혼을 하였답니다. 그런데 남편이 무뚝뚝해서 평생 한 번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답니다. 늙어 서울 큰 아들 집에 살게 되었답니다. 텔레비전을 보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나와 옛날이야기를 하며 서로 사랑을 고백했답니다. 어느 날 할머니가 이것을 보다가 평생 한이 되어 며느리에게 말했답니다. "나도 저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사람들처럼 네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 번 들어 보는 것이 소원이다." 그래서 며느리가 방송국에 신청하여 사랑을 고백하는 프로그램에 나가게 되었답니다. 사회자가 할아버지 앞으로 가서 사랑의 고백을 하라고 했으나 할아버지는 우물쭈물하며 말을 못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라는 의미에서 박수를 쳤고, 사회자가 다시 한번 할아버지에게 마이크를 댔답니다. 드디어 할아버지가 입을 열었답니다. "니 알제?" 그날도 사랑한다는 말을 듣지 못한 것입니다. 며느리가 할머니를 위로해 주기 위해 한강에 가서 시아버지 시어머니에게 유람선을 태워 주었답니다.

신혼여행 무드를 품고 집에 들어온 할머니가 신혼 시절 이야기를 하며 잠자리에 들면서 할아버지에게 말했답니다. "그땐 우리가 잠자리에 들면 내 손을 잡아주곤 했죠." 할아버지는 손을 뻗어 잠시 손을 잡아 주었답니다. 잠시 후 할머니는 "그런 다음 키스를 해주곤 했죠."라고 말했답니다. 잠이 와 짜증이 났지만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살짝 키스를 하고 다시 잠을 청했답니다. 이어 할머니는 "그러고는 내 귀를 가볍게 깨물어주곤 했죠."라고 말했답니다. 할아버지는 이불을 젖히고 자리에서 일어났답니다. "당신 어디가요?" 하고 할머니가 물었답니다. "이빨 가지러."

자본주의 경제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사랑도 무의식중에 시장 원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신적 유대감을 원하는 것보다 그저 잠시 마음 맞는 둘이 만나 데이트하고 성행위를 즐기는 것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에릭 프롬은 그의 저서 <사랑의 예술>에서 사랑의 특성을 다섯 가지로 이야기했습니다. 사랑은 첫째로는 관심을 가지는 것, 둘째로는 책임을 느끼는 것, 셋째로는 존중하는 것, 네 번째로는 이해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롬은 영속적으로 머물러 있는 상태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사랑한다고 입에 발린 소리 하지 않아도 사랑의 관계로 영속적으로 머물러 있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한14:11)”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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