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열린말씀 열린편지

열린편지

게시글 검색
정없는 빵은 감동이 없습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3237 추천수:3 218.155.63.46
2024-05-26 15:07:49

정없는 빵은 감동이 없습니다

 

40한 가장의 이야기입니다. 자기는 늘 100점짜리 남편이요 아버지라고 생각했답니다. 월급 매달 가져다 주었고, 가정 식구들을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일했으며 외도도 하지 않았고, 살림살이도 갖출 것은 다 갖추어 놓았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직장에서 돌아오면 식구들이 다정하게 이야기하다가도 각자 자기 방으로 들어갔답니다. 자신만 있으면 집안에 웃음소리가 사라졌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이혼 서류를 내밀었답니다.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내가 뭘 잘못 했단 말인가?’ 그는 지인으로부터 '아버지 학교' 소개를 받고 가족에게 소홀히 했던 자신을 발견하고 통곡하였답니다.

그는 가정보다 직장이 우선이었고, 가족들보다 술친구들이 우선이었답니다. 유흥비에 쓰는 돈은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집안에 쓰는 돈은 너무 인색했답니다. 아내를 한 번도 따뜻하게 품어주지 않았고, 그저 집안의 몸종처럼 생각했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면서도 한 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 본 적이 없었답니다. 어쩌다가 입을 열면 아이들을 나무라고 훈계하는 말만 했답니다. 월급봉투만 갖다 주면, 아이들 용돈과 학비만 주면 100점짜리 남편과 아버지였다고 생각했던 것이 착각이었답니다.

그날 그렇게 사랑을 표현할 줄 모르던 그가 꽃다발을 사 들고 집안으로 들어가서 아내에게 안겨주면서 그동안 아내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을 사과했답니다. 아이들을 불러 놓고 사랑의 편지를 읽어주면서 눈물로 아버지의 잘못을 고백했답니다. 그 후 얼음장 같았던 가정은 따뜻한 봄기운이 감돌았고, 직장에 돌아오면 아내는 웃는 얼굴로 맞이해 주었고 아이들은 아빠를 보면 아빠 품 안으로 거리낌 없이 파고들어 왔답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집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말입니다. 가화(家和)에 쓰인 화()는 벼()와 입()을 합친 말입니다. 이렇게 보면 화()는 밥 먹는 일이며, 가화는 식구들끼리 둘러앉아 밥 먹는 일입니다. 함께 살지만 진솔한 대화가 차단되어지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가정 화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대화하며 친밀감을 나누어야 합니다. 경제 만능주의의 노예가 된 세상에서 가정은 빵만 주면 화목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정 없는 빵으로 가정은 화목해질 수 없습니다.

성경은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17:1)”,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15:16)”,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15:17)”라고 말씀합니다.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4.5.26.

 
SNS 공유

댓글[0]

열기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