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쥬라는 일본의 한 속옷 제조회사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상품이 그렇듯 산쥬 속옷도 인지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답니다. 대량의 재고로 부도 위기에 처했을 때 사장 산쥬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평소에 알고 지내던 조치 대학의 우에다 야스오 교수를 찾아가 부탁했답니다. "지금 창고에는 팔지 못한 대량의 재고가 쌓여 있습니다. 장부에는 3천만 엔밖에 없고요. 설령 이 돈으로 광고를 찍는다 해도 사람들은 눈길 한 번 주지 않을 겁니다. 이제 우리 회사는 파산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부디 한 번만 혜안을 주어 도와주십시오."
우에다 교수는 산쥬 사장의 계속되는 간곡한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 곧바로 뉴욕에 있는 그의 제자를 찾아갔답니다. 그의 제자는 요미우리 신문 미국 뉴욕 기자단의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던 터라 세계 각국의 유명 정치가들을 만날 기회가 적지 않았답니다. 우에다 교수는 그 제자에게 얼마의 비용을 주면서 임무 하나를 맡겼답니다.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클린턴의 영부인 힐러리를 따라다니면서 기회를 틈타 사진을 찍으라는 지시였답니다. 이 사진기자는 매일 힐러리를 쫓아다니며 그녀가 나타나기만 하면 바로 사진을 찍었답니다.
어느 날, 그는 또 힐러리의 사진을 찍을 기회를 포착했답니다. 힐러리는 정장 치마를 입고 소파에 앉다 실수로 산쥬 브랜드의 속옷을 노출하고 말았답니다. 제자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답니다. 3개월이 지나고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힐러리가 일본을 방문했답니다. 힐러리가 도쿄에 도착한 그날, 일본의 모든 신문사의 1면에 산쥬 속옷 광고가 실렸답니다. 광고에는 순간포착으로 찍었던 그때의 힐러리 사진이 실려 있었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한 줄의 광고문구가 적혀 있었답니다. '일본 남성분들께 비밀 한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힐러리가 입은 속옷은 바로 산쥬 속옷입니다.' 그 광고가 나간 후 산처럼 쌓였던 재고 상품들이 단 3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답니다. 파산 직전에 몰렸던 기업이 이처럼 유명인을 활용한 이야기를 통해 기사회생 할 수 있었답니다. <이야기 자본의 힘(가오펑 지음)>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대단한 힘이 있습니다. 가정도 명문 가정이 될려면 좋은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회사가 성공하려면 감동적인 이야기, 사람의 귀를 기울이게 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좋은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성경은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롬10:15)”라고 말씀합니다.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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