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는 돌에,, 원수는 물에 세깁니다
21년 만에 생명의 은인 '뽀빠이'를 찾아 온 중국 장썽차이씨에 대한 기사가 신문에 실렸습니다. 그는 선천성 심장판막증 앓았답니다. 아버지가 가난한 농부인지라 수술비 4000만원 못 구해 절망적인 삶을 살았답니다. 그러던 중 심장병 어린이재단을 만든 이상용씨의 도움으로 5세 때 심장수술을 받았답니다. 만나려고 몇차례 시도를 해 보았지만 만나지 못하고 건강한 몸으로 훌쩍 자란 청년으로 은인을 찾아 온 것입니다. 그를 만난 이상용씨는 흐뭇한 미소로 청년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잘 살아줘서 고맙다. 찾아와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답니다. 그가 만든 심장병 어린이재단으로 567명의 심장병 어린이 환자가 건강을 찾았답니다. 그는 좋은 일을 하였지만 1996년 심장병 재단 성금 유용이란 누명을 쓰게 되었습니다.
언론은 그의 비리를 보도했고 보도되는 것 자체로 뽀빠이로 어린이의 우상처럼 여겨졌던 그의 이미지는 손상이 되었습니다.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법적 재판을 받기도 전에 언론재판으로 그는 ‘우정의 무대’ 등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강제 하차하였습니다. 공금횡령 누명에 여러 번 자살을 생각했고 억울함에 자해까지 하여 한 쪽 눈의 시력을 잃을 정도로 고통 받았다고 합니다. 나중에 누명이 풀렸지만 무죄가 선고되었을 때 이미 그의 삶은 처참하게 무너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태어난 지 1년 만에 돌잔치를 한 게 아니라 땅에 묻혔다고 합니다. 홀로된 어머니가 재혼하길 바랐던 외삼촌들은 몸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그를 데려다 산에 묻었고 그런 그를 이모가 발견해 구해준 덕분에 기적적으로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집안 사정 때문에 어머니가 홀로 길러 제대로 먹이지 못하였답니다. 그래서 남의 집 헛간에서 돼지죽을 훔쳐 먹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우정의 무대' MC로 맹활약하던 시절,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심장병 어린이들을 도왔답니다.
그러나 지난 34년 동안 자비를 털어가며 무려 567명의 심장병 어린이 환자를 도왔지만 건강을 되찾고 자신을 찾아온 사람은 장썽차이씨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우리 속담에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겨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은혜는 물에 새기고 원수는 돌에 새기기가 쉽습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시 116:12). 바울은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고 고백합니다(고전 15:10).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해 주신 것도 은혜입니다(딤전 1:12). 은혜는 돌에 새겨야 합니다. 집에 기르는 개도 은혜를 아는데... 짐승보다 못한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6.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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