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적으로 보트를 끌수 없습니다
최초로 본격적인 자기계발서를 만들어낸 사람은 데일 카네기라고 합니다. 그의 책 <인간관계론>은 1936년에 처음 출판되어 현재까지 미국에서 1,500만부 이상, 전세계적으로는 6,000만부 이상이 팔렸다고 합니다. 그는 미주리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학교에 가기 전 돼지에게 밥을 주고 젖소 우유를 짜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곤 하였는데 십 대 때부터 걱정이 많았다고 합니다. 실수를 저지르면 마음을 졸이고 안절부절못했답니다. 시험지를 제출한 뒤에는 낙제를 하지는 않을까 걱정하느라 잠을 설치곤 했답니다. 자신이 한 일을 돌이켜보면서 ‘그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며 자책하고, 했던 말들을 떠올리면서 ‘이렇게 말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하며 후회했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시절 그의 생각이 바뀌었답니다. 어느 날 아침, 수업을 듣기 위해 과학 실험실로 갔답니다. 브랜드와인 선생님은 책상 모서리에 우유병 하나를 세워두셨답니다. 우유가 위생학 수업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궁금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선생님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우유병을 싱크대에 던져 깨뜨린 다음 이렇게 소리쳤답니다. “엎질러진 우유 때문에 울지 마라!” 선생님은 반 학생들을 싱크대 주변으로 불렀답니다. “잘 봐둬라. 너희들이 이 교훈을 평생 기억하길 바란다. 우유는 이미 없어졌어. 보다시피 하수구로 흘러가 버렸지. 아무리 난리 법석을 떨어봤자 한 방울도 돌아오지 않아. 조금만 더 주의하고 조심했더라면 우유를 이렇게 쏟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미 늦었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어쩔 수 없는 손실로 여기고 잊어버린 후 자기가 할 일을 계속하는 것뿐이야.” 그 간단한 실연은 고등학교 동안 배웠던 모든 것을 통틀어 가장 유용하고 실용적인 교훈을 얻었답니다. <데일 카네기 자기 관리론(데일 카네기 저)>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톱밥을 다시 켤 필요는 없습니다. 항적은 항공기가 지나간 흔적을 연결하는 선이나 선박이 지나간 자취를 말합니다. 항적이 비행기를 끌고가지 않고 항적이 선박을 끌고 가지는 않습니다. 과거에 억매이는 것은 항적으로 보트를 끌고 가려는 것과 같습니다. 저자는 “이미 일어난 결과를 바꾸려는 무엇인가를 할 수 있지만 그때 일어난 일 자체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과거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입니다. 잘못을 침착하게 분석하고 교훈을 얻은 다음 잊어버리는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4.2.11.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