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희생으로 꽃을 피웁니다
물고기 중에는 모성애의 물고기와 효자 물고기가 있다고 합니다. 깊은 바다에서 사는 연어는 알을 낳은 후 한 쪽을 지키고 앉아 있는 답니다. 이는 갓 부화되어 나온 새끼들이 아직 먹이를 찾을 줄 몰라 어미의 살코기에 의존해 성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랍니다. 어미 연어는 극심한 고통을 참아내며 새끼들이 맘껏 자신의 살을 뜯어먹게 내버려 둔답니다. 새끼들은 그렇게 성장하고, 어미는 결국 뼈만 남게 된답니다. 가물치는 알을 낳은 후 바로 실명을 하여 먹이를 찾을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부화되어 나온 수천마리의 새끼들은 천부적으로 이를 깨닫고는 어미의 입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렇게 새끼들의 희생에 의존하다 어미가 눈을 뜰 때쯤이면 남은 새끼의 양은 십분의 일 조차도 안 된다고 합니다. 생태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의미는 달라지겠지만 아버지를 죽이고 뻔뻔하게 자신들의 얼굴을 공개하겠다고 나서는 남매들의 기사를 보면 짐승만도 못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물고기는 모성애보다 부성애가 강하다고 합니다. 가시고기는 대표적인 부성애를 보여주는 물고기입니다. 아비는 산란철이 되면 수초 우거진 곳에 둥지를 만들고 어미를 불러들여 알을 낳게 한답니다. 알을 낳은 후 어미는 바로 둥지를 떠나고 아비는 이때부터 불철주야 알을 지킨다고 합니다. 호시탐탐 알을 노리는 적들을 막느라 둥지 짓기부터 10여일 동안 먹지도 않고, 잠도 자지 않고 버틴다고 합니다. 아빠 물고기는 새끼들이 부화해 5일쯤 되면 목숨이 다하고 마지막 순간 물고기는 새끼들이 있는 둥지 앞으로 가서 숨을 거둔다고 합니다. 육식 식성을 가진 새끼들은 아빠 물고기를 먹고 먼 세상으로 헤엄쳐 나갈 힘을 얻는다고 합니다. 한 때 유행이었던 ‘가시고기’라는 소설은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아버지의 애끓는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전 재산을 처분하고도 모자라 장기까지 팔아 아들 살리겠다고 동분서주하는 동안 자신의 몸 안에 퍼진 암으로 또 다른 통증에 시달립니다. 아버지의 헌신 덕분에 아이는 완치되지만 시한부 삶인 그는 이혼한 아내에게 아들을 맡기고 혼자 죽어갑니다. 아버지는 죽고 아버지의 목숨을 바친 사랑으로 아이는 살아납니다.
마땅히 죽어 지옥 갈 인생들을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닮은 것이 부모의 사랑일 것입니다. 성경은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신5:16)”라고 말씀하십니다.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16.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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