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무너지면 쥐도 집에 살지 못합니다
가난한 시골 학생이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명문이라는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동료들은 공부만 잘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정환경이 좋았습니다. 승용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호화판 파티를 하였습니다. 태생적 가문이 달랐습니다. 세상이 너무 불공평하게 보였습니다. 그는 기인이 되었습니다. 머리카락은 늘 헝클어져 있었습니다. 한 번도 신발을 신지 않았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나 맨발이었습니다. 예쁜 여학생이 교회를 나오라고 권했습니다. 부자들이 모이는 참으로 멋진 교회였습니다. 예배당엔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두리번거렸습니다. 앉을 자리가 없었습니다. 그는 떨어진 청바지와 헤어진 티셔츠를 입었습니다. 역시 발은 맨발이었습니다. 찾아보니 빈자리가 중간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길을 비켜 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앞자리까지 갔지만 그가 앉을 자리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맨 앞 양탄자 바닥에 그냥 웅크리고 앉았습니다. 땅바닥에 놀았던 시골청년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행동이지만 도시 교인들의 눈엔 이상하게 보였습니다. 갑자기 예배당에 긴장감이 퍼졌습니다. 그 때 갑자기 나이가 지긋한 한 남자가 통로를 지나 그 학생에게 걸어갔습니다. 예배당엔 침묵이 흘렀고 교인들은 그를 숨죽이며 주시했습니다. “어떻게 할까? 밖으로 쫓아낼까? 야단을 칠까?” 그는 조용히 그 옆에 앉아 예배를 드렸습니다. 건강한 공동체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함께해 주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어린 아들과 산책하는 건강한 아버지는 아이의 보폭에 맞게 걸어갑니다.
조직 사회 속에서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은 암세포와 같습니다. 예배당에도 암세포와 같은 존재들이 있습니다. 암세포의 특징은 첫째 무제한 증식을 합니다. 둘째, 원래의 성질을 잃어버립니다.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약 60조 개의 세포들은 각각 자신만의 고유한 기능이 있는데 암세포는 고유한 기능을 잃어버리고 아무 쓸모없는 세포 덩어리를 만들어냅니다. 셋째, 암세포는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않습니다. 자신의 위치를 벗어난 범위까지 침범하면서 증식합니다. 넷째, 암세포는 전이합니다. 주변 조직까지 침범하여 온몸으로 번지는 것입니다. 정상세포와 달리 몸 전체와 조화를 유지하면서 성장하지 않고, 계속해서 분열하고 자라나면서 몸속의 영양분을 빼앗아 갑니다. 욕심을 부리며 자기들만 챙겨먹는 바람에 극단적인 영양실조를 만들어 자기가 속한 몸 전체를 망가뜨려 버립니다. 암세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고 말씀합니다.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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