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는 자신을 태움으로 세상을 밝게 합니다
사람의 모든 마음은 생존 본능에서 나오고, 행동의 원인과 근원에는 생존 본능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홉스가 말한 대로 인간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의 현장에서 약육강식의 처절한 싸움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생존 본능의 노예는 아닙니다. 신문에 "이런 형 또 없습니다, 동생에게 모든 것 내어주는 형“이라는 실화가 올라온 것을 보았습니다. 터키의 한 사회운동가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하며 350만회 이상 재생되었다고 합니다. 영상 속에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거리를 배회하는 한 형제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열살 전후로 보이는 형은 네댓살 어린 동생의 손을 잡고 거리에 주차된 차로 다가가 운전석 창문을 두드리고 애절한 눈빛을 보내며 구걸을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 운전자들은 차갑게 거절하거나 고개를 가로저으며 무관심합니다. 그런데 사람 중에는 선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다른 차에 형이 다가가자 운전자는 미소를 띠며 음료수 한 병을 건네줍니다. 처음으로 받아든 음료수 병으로 뛸듯이 기뻐하며 형제는 한 건물 옆 계단에 나란히 앉습니다. 형은 음료수 병을 먼저 동생에게 건넵니다. 동생은 웃으며 한 모금을 마시고 다시 형에게 음료수 병을 건네줍니다. 그러자 형은 동생에게 살짝 돌아서서 입을 꼭 다물고 음료수병을 입에 대는 척만 하고 동생에게 줍니다. 동생은 또 한 모금 마시고 형에게 주고 형은 다시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마시는 척만 하고 동생에게 줍니다. 동생이 다 마실 때까지 형은 계속 흐뭇하게 동생을 바라봅니다.
또 한 편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진정한 사랑"이라는 제목입니다. 중국 장쑤성 우시(无錫)의 한 도로에서 미니밴이 다른 차와 충돌해 그 여파로 불이 붙었답니다. 미니밴에는 50대로 추정되는 남성과 그의 아내가 탑승하고 있었답니다. 불길이 치솟자 순간 운전석에 있던 남편이 조수석에 탄 아내를 차 밖으로 힘껏 밀어냈답니다. 남편은 탈출하지 못하고 불길에 휩싸여 사망했다고 합니다. 인간은 생존본능에 따라 자기만 살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어머니는 사랑하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불길 가운데 자식을 품고 죽기도 합니다. 아버지는 물에 빠진 자식을 건지고 대신 자신이 죽기도 합니다. 기차 길에 떨어진 아이을 살리기 위해 뛰어드는 선한 사람도 있습니다.
초는 자신을 태움으로 세상을 밝게 합니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은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요15:14)”라고 말씀하십니다.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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