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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한 팀입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4007 추천수:4 220.120.123.244
2023-12-17 13:31:18

부부는 한 팀입니다

 

가정의 가장 기본 단위는 부부입니다. 결혼할 때 부부는 죽음이 갈라놓기 전까지는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존경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너무나 쉽게 부부 관계가 이해타산에 따라 절단되는 세상입니다.

역사 속에 참 본받을 만한 부부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조선 후기 여류 문인 강정일당(1772~1832) 부부입니다. 그녀는 충주 제천에서 가난한 양반 집안의 외동딸로 태어났습니다. 본래 친가와 외가 모두 명문가였으나 그녀가 태어났을 때는 경제적으로 매우 궁핍했습니다. 열일곱 살에 아버지를 여윈 그녀는 바느질과 베짜기로 어머니를 도우며 집안일에 헌신하였습니다. 정일당은 20살 때, 6살 연하의 충주 선비 윤광연(1778~1838)에게 출가하였습니다. 남편은 양반 가문이었지만 그 역시 매우 가난했습니다. 둘이 함께 살 주거 공간마저 없어 3년간은 따로 살아야 했습니다. 집이 가난하여 바느질로 생계를 이으면서도 남편을 도와 함께 공부하였습니다.

이후 18년 동안 모신 시어머니가 사망하자 정일당은 더욱 어려운 살림을 꾸려나가며 온갖 궂은일을 감당하였습니다. 게다가 54녀를 낳았으나 질병과 굶주림 속에 1년도 채 넘기지 못하고 모두 일찍 죽고 말았습니다. 그때 그녀는 일찍 죽고 오래 사는 것은 자기 분수에 정해져 있으니 근심할 바가 못 됩니다. 다만 근심되는 것은 자기 도리를 스스로 다할 수 없는 데 있으니 무엇을 원망하며 허물하겠습니까?”라며 슬픔을 극복했습니다. 생계를 위해 남편은 서당을 열고 아내는 바느질과 베 짜는 일을 했지만, 사흘을 계속 굶을 정도로 궁핍한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남편의 공부를 독려하며 집안을 혼자 이끄는 한편 자신의 공부에도 매진했습니다. 그녀는 남편에게 말합니다.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사람 노릇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비록 제주는 없으나 바느질은 대강 아니 밤낮으로 열심히 하여 죽은 드시도록 하겠습니다

그녀는 남편을 뒷바라지 하며 열심히 공부를 하였습니다. 서울로 이사하여 남편의 호를 따서 탄원(坦園)’이라 명명한 정원이 딸린 넓은 집도 마련하였고 형제와 친척들의 혼례와 상례를 대신 치러주었습니다. 정일당이 죽은 후 남편 윤광연은 이제 공부하다 의심나는 것을 누구에게 물어보고,(………)허물은 누가 타일러줄 것인가.?”라며 하늘이 무너진 듯 통곡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내의 유고문집 <정일당유고>를 펴냈다고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15:16-17)”/김필곤 목사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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