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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은 새의 날개를 무력화하지 못합니다
김필곤목사 조회수:4971 추천수:4 220.120.123.244
2023-10-22 14:12:23

담은 새의 날개를 무력화하지 못합니다

 

전래동화“3년 고개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야기 내용은 이렇습니다. 옛날에 나무꾼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는데 집에서부터 장에 가려면 고개를 넘어야 했답니다. 그런데 이 고개에서 넘어지면 삼년 뒤에 죽는다는 이야기가 있어 삼 년 고개라고 불렸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넘어지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 고개를 넘어갔는데 어느 날 할아버지가 조심조심 고개를 넘어가려다가 갑자기 토끼 한 마리가 나와서 그 고개에서 넘어졌답니다. 할아버지는 이 말을 믿고 '이제 난 3년밖에 못 살게 생겼구나.'라고 걱정하다가 그만 결국 병석에 눕게 되었답니다. 3년이 다 되어갈 즈음 손자가 병석에서 걱정하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그 이유를 물었답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뒤 손자는 "그러면 한 번 더 넘어지시면 3년 더 사실 것이고, 또 넘어지시면 6년 더 사실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답니다. 손자의 말을 듣고 할아버지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삼 년 고개에서 열 번 더 넘어지면서 30년을 더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인지심리학자 장 피아제에 의하면 인간이 외부의 지식을 습득하여 적응하는 사고방식에는 동화와 조절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는 도식, 동화, 조절, 평형화라는 개념을 말하는데 도식(스키마)란 머릿속에 저장된 외부 세계에 대한 지식, 행동 유형, 가상적 인지 구조, 사고의 틀을 말합니다. 아이들이 날아다니는 물체를 새라고 학습하면 날아다니는 물체는 새와 같다라는 도식이 생깁니다. 동화란 이미 확립된 도식에 새로운 대상을 받아들이는 인지과정입니다. 조절은 5세의 아동이 비행기를 보며 새인 줄 알았는데 털도 없고 날개도 펄럭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때 그것에 대하여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불평형의 상태를 다시 평형의 상태로 돌아가는 인지 과정입니다. 평형화란 동화와 조절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할아버지는 동화와 조절을 통해 새롭게 살았습니다. 때로 도식에 의한 고정관념은 많은 정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데 편리합니다. 그러나 고정관념은 편견과 선입견으로 인한 차별,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3년밖에 못 산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불안과 근심으로 살기보다는 한 번 더 넘어지면 3년 더 살 수 있다는 손자의 말로 동화과 조절의 과정을 거쳐 살면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성경은 죽음으로 인생은 끝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사도 바울이 외친 말입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16:31)” 극한 상황에서 언제나 사는 길이 있습니다.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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