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씨앗이 큰 그늘을 만듭니다
지금 세계 최강국은 미국이지만 14-15세기는 이탈리아 도시국가가 경제 선두 국가였습니다. 16세기에는 에스파냐, 17세기에는 네덜란드, 18세기에는 프랑스, 19세기에는 영국이었습니다. 중세시대, 네덜란드는 인구 150만 명에 불과했고, 천연자원이 없고 바닷물에 국토가 자주 잠기는 척박한 나라였습니다. 바다와 열강들의 틈바구니에 끼여 있어 지정학적으로 봤을 때는 절대로 세계열강이 될 수 없는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모든 약점을 극복하고 세계를 재패할 수 있었던 것은 한 어부가 만들어낸 작은 칼 덕분이었답니다. 당시 '바다의 황금'이라고 불리는 청어는 부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어획물이었는데 북해를 둘러싼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등 쟁쟁한 나라들이 압도적인 포획량으로 부유함을 누렸답니다. 네덜란드는 상대도 할 수 없는 규모였지만 빌럼 벤켈소어라는 어부가 단칼에 청어의 내장을 제거할 수 있는 V자형 칼을 고안해 낸 것입니다.
14세기 중엽까지 청어잡이를 할 때는 얼음도 없고 소금도 귀해 고기가 빨리 상해 많이 잡을 수가 없었답니다. 그런데 그는 칼끝을 V자로 만들어 선상에서 단칼에 청어의 살과 내장을 분리해 소금물에 절여 보관하는 기발한 발상으로 부패를 해결한 것입니다. 생선을 육지로 가지고 와서 내장을 따고 소금 절임을 시작하는 것과는 신선도나 보관 기간에 큰 차이가 났답니다. 네덜란드 어선들은 조업 기간에 구애받지 않아 만선으로 귀항할 수 있어 수익성이 높아졌답니다. 좋은 천일염으로 절인 청어는 대량으로 공급되었고 식량이 부족하고 냉장고가 없던 시대에 청어는 유럽에 불티나게 팔렸답니다. “어업위원회”를 만들어 소금 절임 청어의 생산과 유통을 과학적으로 관리하였고 네덜란드 경제는 번영하였답니다. 어업은 조선업을 발달시키고 조선업은 해운업을, 해운업은 물류 산업을, 물류산업은 무역을, 무역은 금융업을 발전시켜 네덜란드가 세계최강의 해상무역국가가 된 것입니다. 오늘날 네덜란드에서는 1년에 한번씩 "청어축제"가 벌어지는데, 이때에는 청어잡이 어선의 풍어와 선원들의 안전을 기약하고 어부 "빌렘 벤켈소어"를 기념하는 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한 사람이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미꾸라지 한 마리가 연못물을 흐리듯 한 사람이 전체의 명예를 더럽힐 수도 있습니다. 한 사람이 가정에, 가문에, 소속된 집단에, 나라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롬 5:17)”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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