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이 깊으면 메아리도 큽니다
러시아가 낳은 천재적인 작가 도스토옙스키 이야기입니다. 그는 가난한 군의관의 7남매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16세의 어린 나이에 자애로운 성격으로 천사같았던 어머니를 폐병으로 여의고, 18세 때 가부장적이고 매우 커친 성격이었던 아버지가 농노들에게 살해되었습니다. 그는 어렵고 외롭게 성장했으며 청년 시절 불행의 연속이었습니다. 공상적 사회주의를 실현하는 급진적 정치 모임에 가담했다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총살 직전에 황제의 특사를 받아 시베리아로 유배되어 4년 간 수용소 생활을 했습니다. 그의 결혼했지만 36살에 맞은 아내인 마리아 이사예프는 결핵으로 죽었습니다. 3년 후 재혼하여 아들을 얻었지만, 아들 역시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병들어 죽고 말았습니다. 도스토옙스키 자신도 한평생 간질병에 시달렸습니다.
그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지만 그 고통과 불행은 그의 글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습니다. <분신>, <백야>를 통해 불행한 사람들의 심리가 경험한 사람만이 묘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섬세하게 묘사하였습니다. <죄와 벌>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과 같은 불후의 명작들은 극한의 고통과 시련 속에서 창작된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근원적 문제를 다룬 <죄와 벌>은 도스토옙스키가 44세 때 썼는데, 그 때 그의 생애에 있어서 경제적으로 가장 궁핍한 때였답니다. 빚쟁이를 피해 4년간 도망 다녔고, 아내 마리아와 형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으며 간질병의 발작 증세도 더 심해졌을 때라고 합니다.
그의 작품은 기독교적 사상을 기반으로 하여 쓰여졌는데 그가 성경을 가장 많이 읽은 때는 1984년까지 옴스크 감옥에서 4년간 수형생활을 한 때였다고 합니다. 성경 이외에는 일절 출판물이 허용되지 않았던 환경에서 성경에 대한 깊은 독서와 감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혔던 죄수와 민중들의 생생한 삶이 그로 하여금 사회주의자에서 기독교적 인도주의자로의 사상적 변화를 겪게끔 하였다는 것입니다. 고난을 당할 때 사람들은 “왜 나만”이라고 질문하는데 그때 하나님은 “왜 너만은 안돼”라고 반문합니다. 어떤 사람은 “어떻게”에 집중하며 방법을 찾지만 능력의 한계 때문에 온 고난은 대부분은 스스로에게 답이 없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하나님께 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고난을 당할 때 바울처럼 “주님 무엇을 하리이까?(행22:10)”라고 물어보는 자가 있습니다. 도스토옙스키는 고난 가운데 새로운 사명을 붙들어 고난도 유익으로 만들었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119:71)”.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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