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있는 것이 소중합니다
어떤 개가 고기 한 덩이를 주웠습니다. 혼자 조용히 먹기 위해 그것을 물고 서둘러 집으로 향했습니다. 도중에 냇물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다리를 건너다 무심코 물 속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물 속에는 개 한 마리가 먹음직스러운 고깃덩이를 물고 있었습니다.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본 것입니다. '히야, 저 고기는 내 것보다 더 크고 맛있게 생겼는걸.' 개는 그것을 빼앗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깃덩이를 물고 있는 개를 향해 으르렁거리면서 위협적으로 짖었습니다. 순간 입에 물고 있던 고깃덩이가 냇물로 떨어져 떠내려가고 말았습니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어리석은 개 이야기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자기중심적 편파(egocentric bias)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가 하는 일이 더 힘들다고 과대평가하는 반면,타인의 노력을 과소평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심리학자 로스는 결혼한 부부들과 농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답니다. 자신이 가정과 팀에 얼마나 기여했나를 추정하게 하였답니다. 연구결과 결혼한 부부나 농구선수들은 한결같이 자기가 기여한 바를 현저하게 더 높게 평가하고,다른 사람들의 기여를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답니다. 그 이유는 다른 사람의 기여보다 자신의 기여를 더 쉽게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불가용성 효과(effect of unavailability)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것을 상실했을 때 또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가치가 갑자기 상승하는 효과를 말합니다. 심리학자 브렘은 만 두 살짜리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였답니다. 두 개의 신기한 장난감을 유리로 된 칸막이를 막되 한 조건에서는 어린이들이 만지고 싶으면 마음대로 장난감을 만질 수 있게 유리칸막이를 30센티미터 정도로 낮게 설치했답니다. 다른 조건에서는 만질 수 없도록 칸막이의 높이를 60센티미터로 했답니다. 실험 결과는 장난감을 만질 수 없었던 어린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무려 세 배나 더 많이 더 빨리 뒤로 돌아가 장난감을 만진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소중합니다. 남의 떡에 눈독들이며 욕심을 내며 불만을 마음에 품고 살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욕심은 만족을 모르는 수렁이 되고 시기심은 관계를 불태우는 활화산이 되고 자긍심은 시들고 감사는 얼어 죽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딤전6:8)”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1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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