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땅을 버리지 않습니다
한 젊은이의 이야기입니다. 한 여성을 사랑했는데 그 여인이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그 여인이 자신을 떠나면 어떡하나라는 불안 때문에 아는 체 할 수가 없었답니다. 자신이 양다리 걸치고 있는 것을 알면 그 여인은 분명히 자신을 떠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답니다. 쿨하게 보내줘야 한다고 머리로는 생각하지만 그 여인이 떠난 텅 빈 자리에 혼자 남아있는 자신을 생각할 때 너무 끔찍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매력이 없는 남자라는 걸 알아 언젠가 그 여인에게 버림받을지도 모른단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 그 청년의 부모님은 많은 빚을 지고 있었기 때문에 둘 다 돈을 벌기 위해 어린 자신을 할머니 집에 맡기고 먼 지방으로 떠나야했답니다. 청년의 부모님은 한 달이나 두 달에 한 번 어린 아들을 만나러 왔지만 잠시 얼굴만 비취면 엄마의 치맛자락을 잡고 발악하듯 울어제치는 아들을 억지로 떼어놓으며 곧장 떠나갔답니다. 그러는 사이에 청년은 버림받았다는 깊은 상처와 함께 체념하는 법을 배웠답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 맺기가 힘들었고 누군가 다가오려고 하면 상처받고 싶지 않은 본능이 그들을 자신도 모르게 밀어내곤 했답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주위 사람들을 지나치게 밀어내거나 혹은 지나치게 집착했으며 그들의 작은 거절에도 깊은 상처를 받았답니다. 특히 이성과 사귀면서 상대 여성에게 과도하게 집착했답니다. 가끔 연락이 두절되거나 문자에 답신이 안 오면 미친 듯 불안해했답니다. 평범하고 건강한 정신을 가진 여성들조차 그의 집요한 태도에 질려 금방 떠나버리곤 했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늘 버림받음의 조건과 성향을 갖춘 여성을 선택했고 또 다시 상처를 받았답니다. 과거의 상처가 닻이 되어 사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성경은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후5:17)”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살면 옛 상처의 노예가 될어 살지 않아도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버림받음의 두려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부모가 버리지는 않을까? 배우자가 버리지는 않을까? 직장이 나를 버리지는 않을까? 자식들이 나를 버리지는 않을까? 하나님이 나를 버리지는 않으실까?”라는 유기 불안이 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라고 약속해 주시고 있습니다.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2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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