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은 바람 타고 하늘에 오릅니다
영국 대영도서관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수집관으로 장서량으로 어마어마합니다. 한번은 도서관장이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도서관 전체를 새로 지은 건물로 이사해야 하는데, 이사비용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컸기 때문입니다. 그때 한 직원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며칠 후, 대영도서관은 신문에 모든 시민이 무료로 대영도서관에서 책을 10권씩 빌릴 수 있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시민이 도서관으로 벌떼처럼 모였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도서관에 있던 책이 대부분 대여되었습니다. 도서관은 다시 신문광고를 냈는데 곧 새로운 건물로 이사하니 빌려간 책을 모두 그쪽으로 반납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대영도서관은 이렇게 '작은 아이디어로 큰 힘을 얻어' 비용을 크게 줄이고 매우 효율적으로 이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버드 심리학 강의>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타력본원(他力本願)"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를 타, 힘 력, 근본 본, 원할 원"으로 타인의 힘을 빌려 일을 성취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청나라 말기의 정치가 증국번은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 타인의 힘을 빌려 자기 일을 이룬다"라고 했습니다. 한 명의 영웅이 혼자 세상을 휩쓰는 시대는 이미 끝났습니다.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는 사회에 적응하고, 그 안에서 성장, 발전하려면 타인의 도움은 필수적입니다. 타인의 힘을 빌려 자신을 완성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동료의 힘을 빌리고, 타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데 능숙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이 있고, 노력을 많이 할지라도 타인의 도움 없이 성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힘든 세상 독장군(獨將軍)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을 꺼리거나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 것을 거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간의 힘은 한계가 있습니다. 인지의 한계, 수명의 한계, 능력의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능력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도 죽음의 문제,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받으면 죽음의 문제도 죄의 문제도, 능력의 한계도, 인지의 한계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받고 산 시편 기자는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편 46:1)"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은 한계 앞에서 고뇌하고 있는 자들을 향하여 팔을 넓게펴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의지하여라 그는 너희의 도움이시요 너희의 방패시로다(시편 115:11)".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23.6.25.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