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건강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냥개의 소리만 들으면 경기를 일으키고 놀라는 어미 사슴에게 그 아들이 말했답니다. “어머니, 우리의 다리는 사냥개보다 훨씬 빨라요.” “그렇지” “어머니, 우리의 뿔은 사냥개 정도는 한 번에 쳐낼 정도로 강해요.” “그렇지” “그런데 왜 사냥개 소리에 그렇게 두려워하시나요?” “나도 다 알지만, 그들이 나타나기만 하면 겁이 난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소리만 시끄러운 사냥개가 아니라 그 뒤에 오는 사냥꾼이란다.” 사슴은 스스로 개보다 강하다는 걸 알지만 그 뒤에 오는 사냥꾼이 무서워서 공포에 떨면 그 두려움의 포로가 되면 사냥당할 뿐입니다.
1930년대 경제공황 때 경제 파탄이 가중된 원인은 두려움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제 경제공황이 닥쳐온다. 증권은 휴지가 된다. 은행에 돈이 떨어져 예금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라는 소문이 퍼지자 두려움이 사람의 마음을 포로로 잡아 버리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너도나도 은행에 몰려가 저금한 돈을 찾아가니 은행고는 텅 비게 되고 은행이 문을 닫자 사업체들이 연쇄적으로 도산해 세계는 걷잡을 수 없는 거대한 공황으로 떨어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으로 죽은 청년의 수가 30만 명인데 아들과 남편을 전쟁터에 보내고 그 염려와 근심과 불안 때문에 심장마비로 죽은 미국 시민들은 약 1백만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두려움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긍정적인 두려움입니다. 이 긍정적인 두려움은 우리의 삶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긍정적인 두려움은 위협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해 줍니다. 어두운 밤 낯선 발자국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럴 때 두려움이 생깁니다. 그러면 빨리 사람이 많은 곳으로 밝은 곳으로 피하여 생명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안전을 추구하게 합니다. 얇은 얼음 위를 걷기 두려워하는 것, 병과 사고를 두려워하여 의료보험을 드는 것은 믿음의 결핍이 아니라 미리 주의하게 하는 지혜를 줍니다. 위험한 동물을 만났을 때, 시험 볼 때, 연설하려 할 때 겪게 되는 정상적인 두려움은 사람을 좀 더 각성하거나 예민해지게 하여 직면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잘 해결해 나가도록 합니다. 합리적이며 유익하고 자신을 보호하는 건전한 두려움은 하나님이 주신 은총입니다. 자동차 사고를 두려워 할 줄 알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운전하고, 비만과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음식을 적당히 먹고 건강해집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이런 건강한 두려움은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사람은 방탕하지 않고 더욱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두려움은 건강 뿐 아니라 삶에 유익을 주지 못합니다. 두려움의 실체가 없는데 두려워하는 부정적인 두려움은 네 가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첫째, 우리의 잠재력을 마비시켜 버립니다. 나폴레옹 힐은 "공포는 모든 논리를 무력하게 하고, 모든 상상을 파괴하며, 모든 자신감을 꺾어 버리고, 모든 열성을 지워버리며, 모든 의욕을 없애 버리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을 나태와 비참과 불행에 빠뜨리고 마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둘째는 우리가 맺고 있는 인간관계를 파괴해 버립니다. 거절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무시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비난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피해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갖지 못합니다. 셋째는 우리의 행복을 방해합니다. 두려움은 대인 공포증, 광장공포증, 고소공포증, 질환공포증, 죽음공포증 등과 같은 심각한 만성 공포증 환자가 되어 버립니다. 워즈워드는 "두려움은 수백 개의 눈을 가지고 있어 당신의 마음을 괴롭힌다." 라고 했습니다. 세네카라는 “두려움이 있는 곳에는 행복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넷째는 우리의 성공을 방해합니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린다 새퍼딘은 <두려움이 나를 망친다>라는 책에서 두려움은 사람을 수동적이고 소심하게 하고, 늘 경계심을 품게 하고, 불안하게 하며, 자신이 없게 만들고, 매사에 비판적이게 하여 자신을 망치게 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쓸데없는 만성적인 두려움은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줍니다. 만성적인 두려움은 부정수소증(不定愁訴症) 또는 부정형 신체 증후군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이유 없이 아프다면 식사 때문입니다>라는 책의 저자 미조고치 도루는 특정한 질병이 없는데 기분이 쉽게 우울해지고, 불안과 긴장이 멈추지 않으며, 의욕이 상실되고, 식욕이 없어지며 권태롭고 매사 짜증이 나는 것은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진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만성 두려움은 심신의 불안정을 만들어내고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부조화를 만들어 각종 질병을 부른다는 것입니다. 공동묘지도 아버지 손을 잡고 가면 두렵지 않습니다. 위협과 미래의 불확실성 앞에 홀로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은 만성 두려움의 포로가 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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