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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그릿(grit)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3630 추천수:10 220.120.123.244
2023-02-12 12:42:20

성공과 그릿(grit)

이솝우화 중에 <여우와 신 포도>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우가 길을 가다가 담장이 높은 곳에 있는 포도나무를 보았습니다. 포도나무에 포도가 주렁주렁 달려 있지만 여우의 키보다 높은 곳에 포도가 달려 있어 따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우는 주변 친구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고 돌아다녔습니다. “저기 달린 포도는 틀림없이 실 거야. 시어서 먹을 수가 없을 거야.” 포기를 변명과 자기 합리화로 바꾸어 버리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성공하기를 원합니다. 성공의 정의는 끝까지 해내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어떤 일이든 포기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야에서든지 성공하는 사람은 재능이나 아이큐,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에는 해마다 14,000명이 지원해서 1,200명 정도가 선발된다고 합니다. 웨스트포인트의 입학 전형은 미국 유수의 대학들만큼 엄격하다고 합니다. 아주 높은 SAT 또는 ACT(미국대학입학자격시험) 점수와 뛰어난 고등학교 성적은 필수라고 합니다.

11학년부터 지원 절차를 밟아야 하고 하원의원이나 상원의원 또는 미국 부통령의 추천서까지 받아야 한답니다. 하버드대학교 입학 전형에도 없는 항목들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턱걸이를 포함한 체력 평가에서도 최고점을 받아야 한답니다. 해마다 1만 4,000명 이상의 11학년생이 지원 절차를 밟고 그중에서 필수 서류인 추천서를 받는 데 성공한 4,000명이 추려진답니다. 다시 절반이 약간 넘는 2,500명이 웨스트포인트의 엄격한 학업과 체력 기준을 통과하고, 그렇게 선발된 집단에서 1,200명만이 입학 허가를 받아 등록한답니다. 웨스트포인트의 남녀 입학생 거의 전원이 학교 대표팀 선수 출신으로 대부분 주장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도 다섯 명 중 한 명이 졸업 전에 중퇴하고 더욱 놀라운 점은 중퇴생의 상당수가 입학한 첫해 여름에 ‘비스트 배럭스(Beast Barracks)’ 7주간의 집중 훈련을 받는 도중에 그만둔다고 합니다. 어떤 학생들이 입학하려고 2년 동안 준비한 학교를 2개월도 채 다니지 않고 그만둔답니다. 일과는 오전 5시에 시작 밤 10시까지 똑같은 일과가 반복되고 주말은 물로 식사 시간 이외의 휴식시간도, 가족과 친구와의 연락도 단절된다고 합니다. 웨스트포인트에서 어떤 애들이 그만두는지 알고 싶어 다양한 연구를 해 보았지만 알곡과 가라지를 가르는 정확한 기준을 발견하지 못했답니다.

<그릿(grit) 앤절라 더크워스 저>이라는 책을 낸 저자는 그만두는 사람의 특징이 SAT 점수나, 체력점수, 리더십 등의 요소와 관계가 없고 오히려 '그릿'의 존재 여부에 따라 버티는 것에 차이가 난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회사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저자가 성공의 요인으로 말하는 그릿(GRIT)은 투지, 끈기, 불굴의 의지 등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G는 Guts(인내력), R은 Resilence(회복탄력성), I는 Intrinsic Motivation(내적 동기), T는 Tenacity(끈기)의 첫 자를 따서 만들어낸 조어입니다. 저자는 성공에는 타고난 재능도 중요하지만 노력은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성취 =기술X노력, 재능X노력=기술, 그릿=열정X끈기”라는 공식을 내 놓고 있습니다. 아무리 재능이 부족하더라도 노력으로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그릿을 기르기 위한 방법을 네 가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라는 것인데 그렇게 하면 열정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열정이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관심사를 계속 파헤치고 인내심을 가지고서 그런 것들을 접할 때 생긴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연습이라고 말합니다. 이 연습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연습으로 '의식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의식적인 연습이 아닌 무의식적 연습은 발전이 없다는 것입니다.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연습해야 향상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목적의식인데, 자신이 하는 일이 자신에게도 중요하지만 타인에게도 중요하다는 목적의식을 가져야 그 일을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일이 사회에 어떤 긍정적 가치가 있는지 자꾸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네 번째로 말하는 것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이건 이래서 안 돼, 저건 저래서 안 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성장형의 사람들은 '이건 이래서 안되니깐 그럼 이렇게 해 보자', '저건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으니 이걸 개선해서 이렇게 해 보자'라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역사상 가장 큰 성취를 이룬 바울은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후4:8-10)” 라고 고백합니다. 쉽게 포기하면 이룰 것 어디에도 없습니다.

열린편지/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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