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움직이는 성욕
신문에 85세 할아버지가 같은 동네에 사는 74세 이웃 할머니를 강제 추행하여 재판에 넘겨진 기사가 실렸습니다. 성욕은 인간 마음을 움직이는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인간이 두 가지 기본적 욕구를 지니고 있다고 하였는데, 하나는 공격욕구인 타나토스이고, 또 하나는 성욕구인 리비도입니다. 성적 본능의 에너지인 이 리비도(libido)는 사춘기 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면서부터 서서히 발달한다고 말하며 섹스 에너지가 인간을 움직이는 핵심 에너지, 인간을 움직이는 삶의 원동력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성적 만족의 충동은 너무 강렬하여 모든 외부의 현실은 성적 해소를 성취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고, 억제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것도 인간의 성적 클라이막스를 탐하려는 욕구를 막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간은 억제할 수 없는 성적 욕구를 채울 궁리만 하고 모든 인간 활동의 원동력은 실리와 쾌락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향해 분투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성자같이 살았던 톨스토이도 '성욕과의 싸움이 가장 어려운 투쟁이다'라고 했습니다.
현대의 대표적인 인류학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마빈 해리스는 '아워 카인드(Our Kind 작은 인간)'라는 책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즉 식욕과 성욕과 권력욕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충동과 욕구의 면에서 성욕과 식욕 중 어느 것이 강한가를 다룹니다. 배고픔이 극도에 달하면 식욕이 성욕을 완전히 눌러버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욕이 오래도록 채워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식욕이 성욕에 눌리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왕성해 진다고 합니다. 식욕도 적당히 채울 수 있고 성욕도 적당히 채울 수 있는 상황에서는 성욕이 식욕을 쉽게 물리쳐버린다고 합니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와 고양이 실험을 해 보았답니다. 뇌에서 '성 센터'라 불리는 시상하부가 있습니다. 뇌의 쾌락 센터에 전류가 흐르도록 자극하는 버튼과 음식과 물이 나오는 버튼을 개와 고양이에게 주고 실험을 해보았더니 그 동물들은 식음을 전폐하고 죽을 때까지 쾌락 버튼만 눌러대더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동물들과 차이가 있겠지만 성적 욕망이 얼마나 강한가를 알 수 있는 실험입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오하이오주립대 연구 결과를 인용, "젊은 남성들은 하루 19번 성에 대해 생각을 하고 여성은 10번 성에 대해 생각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진은 18~25세 사이 여대생 163명과 남학생 120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남성들이 섹스에 대해 생각하는 횟수는 음식(하루 18번)과 잠(하루 11번)에 대해 생각하는 횟수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성욕은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혼이라고 예외가 아니고 나이가 들었다고 소멸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방치하면 대통령도, 대학교수도, 성직자도, 기혼자도, 미혼자도 예외없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쉽게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2015년 2월 26일 '간통죄'를 위헌이라고 판결해 62년 만에 외도의 법적 울타리를 철거해 버렸습니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간통죄 자체가 가부장적인 구시대의 산물로 헌재의 결정은 인권을 존중한 판결이라고 환영을 합니다. 그러나 간통죄가 폐기되었다고 결혼의 신성함이 무너지고 부부의 성적 순결과 의무가 폐기된 것도, 외도가 정당화된 것도 아닙니다. 성은 터부시될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주신 축복입니다. 그렇다고 성욕이 울타리 밖으로 아무런 재제 없이 표출되어 낙태를 통해 생명을 희생시키는 것은 결코 인권 존중이 될 수 없습니다. 인권존중이라는 미명하에 성욕이 말초신경의 쾌락을 위해 배우자의 인권을 불태우면 안 됩니다. 보통 인간이 일생 동안 7,200여 번의 성교를 하고, 남성이 절정을 느끼는 순간은 3초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한 줌도 되지 않는 쾌락을 위해 재산을 탕진하고 생명을 걸고 불속에 뛰어 드는 불나방처럼 성욕의 늪 속에 들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성욕이 마음을 포로로 잡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정당치 못한 성적 쾌락은 마음을 황폐하게 하는 가짜 쾌락에 불과하고 기쁨과 활력을 주는 진정한 쾌락이 될 수 없습니다. 성욕은 강력하여 억제하기 힘들므로 결혼을 하여 생명과 사랑, 기쁨을 동반한 부부생활을 충분히 누려야 합니다. 법적 규제나 자기 통제력도 중요하지만 권력 있는 유부녀의 성적 유혹을 물리친 요셉처럼 성욕이 잘 못 표출되지 않도록 불륜 상황과 유혹의 환경을 피하는 것이 최선책입니다. 날아가는 새의 분뇨가 머리에 떨어지지 않도록 피하고 머리에 둥지를 짓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어찌하여 네 샘물을 집 밖으로 넘치게 하며 네 도랑물을 거리로 흘러가게 하겠느냐 그 물이 네게만 있게 하고 타인과 더불어 그것을 나누지 말라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의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의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내 아들아 어찌하여 음녀를 연모하겠으며 어찌하여 이방 계집의 가슴을 안겠느냐(잠5:15-21)"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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