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끝이 아닌 과정
어떤 일이든지 시작과 과정과 끝이 있습니다. 시작부터 잘 되어지는 일이 있고 시작은 힘들었지만 과정과 결과가 잘되어지는 일도 있습니다. 또 시작도 힘들고 과정도 힘들었지만 결과는 좋은 경우도 있고, 반면에 시작은 좋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을 경우도, 시작도 과정도 힘들고 결과도 좋지 않을 경우도 있습니다. 작은 매듭인 연말입니다. 지금의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낙심하고 좌절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연말을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좋지 않는 결과가 주어졌다고 해도 지금이 끝이 아니고, 어떤 일의 시작과 과정과 결과는 수많은 변수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죽기 전까지는 인생을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천국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죽음도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성적이 좋지 않게 나왔다고 해서 그것이 그 아이의 인생의 결론은 아닙니다. 소년 시절에는 소문난 열등생이던 사람이 총명한 어른으로 성장한 경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화가 피에트로 다 코르토나(Pietro da Cortona)는 어려서 우둔했기 때문에 ‘당나귀 머리’라는 별명으로 불리웠고, 토마소 데 구이디(Thomasso de Guidi)도 '얼간이 톰'이라 불렸는데 열심히 노력한 결과 탁월한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학창 시절 뉴턴의 성적은 끝에서 두 번째였고 극작가이자 정치가로 이름을 떨친 리처드 브린즐리 셰리든(Richard Brinsley Sheridan)도 소년 시절에는 보통의 재능조차 없어 어머니는 그를 '감당할 수 없는 얼뜨기'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군인이며 정치가인 로버트 클라이브(Robert Clive)도 어릴 때는 낙제생이었고 나폴레옹도 우둔한 소년이라 학교에서는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고 합니다. 영국의 유명한 "윈스턴 처칠"도 학교 다닐 때에 낙제한 적이 있었고, 유명한 발명왕 에디슨도 무수히 많이 실패하였으며, 링컨도 사업에 실패하고 신경쇠약에 걸렸던 사람입니다. 누구도 그들을 실패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지금 자녀의 인생이 미래의 자녀의 인생이라고 단정하고 좌절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기대에 못미치는 자녀일지라도 과정으로 이해하는 눈이 필요합니다.
지금 가정환경이 좋지 못하다고 해서 그 가정환경이 인생의 결론이라고 추론해서도 안 됩니다. 수력 방적기를 발명하여 면공업 발전의 기초를 구축한 리처드 아크라이트나 영국 법원의 수석재판관으로 이름 높인 텐더든이나 풍경화의 거장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는 모두 모두 일개 이발소에서 일했던 사람들입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아버지가 피혁 가공업과 목축업에 종사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천문학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는 폴란드의 빵집 아들이었고, 요하네스 케플러는 독일의 선술집 아들로 자신도 술집 점원이었으며, 뉴턴은 작은 농가의 아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어릴 적 불행한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어떤 부로도 얻을 수 없는 명성을 얻었으며 그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통해 사람들에게 유익을 끼쳤습니다.
지금 주어진 조건이 열악하다고 해서 그 결과물도 형편없을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스코틀랜드의 과학자 제임스 퍼거슨은 흔한 소형 나이프를 자유자재로 사용하여 놀랄 정도로 정교한 목제 시계를 만들었으며, 화학자 조지프 블랙은 물을 넣은 냄비와 온도계 두 개를 사용하여 숨은열을 발견했습니다. 아이작 뉴턴도 단지 프리즘과 렌즈 한 개, 골판지 한 장만을 이용해서 빛의 구성과 색의 기원을 해명했으며 화가 데이비드 윌키는 타다 남은 나무 조각과 헛간의 문이 연필과 캔버스 대신했습니다. 목판화가 토머스 베윅도 젊었을 때는 오두막의 벽에 백묵으로 그림을 연습 했으며 벤저민 프랭클린은 막대기 두 개와 실크 손수건으로 연을 만들어 전기를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의 모형을 제작한 것은 동맥주사에 사용하는 고물 주사기를 통해서였습니다. 지금 주어진 작은 것도 얼마든지 위대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모세가 홍해를 가르고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한 것은 광야에서 사용했던 지팡이었습니다. 광야의 장정 5천명을 배불리 먹인 것은 수천 톤의 식량이 아니라 어린아이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였습니다. 실패를 두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상장사의 아들 아브라함, 부인을 누이라고 속인 실패의 사람 아브라함, 목동 다윗, 여러번 실패한 어부 베드로, 예수님을 핍박한 사람 바울, 기생의 아들 입다, 바람둥이 삼손, 겁쟁이 기드온, 농사꾼 아모스, 소모는 엘리사... 하나님은 이들 모두에게 낙심할 만한 상황에서도 사명을 주어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였습니다. 연말 원하지 않는 결과가 있다할지라도 그것을 끝이 아닌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일어나야 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잠24:16)”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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