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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모방의 대상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5950 추천수:14 112.168.96.71
2014-11-21 16:12:11
언젠가 교회를 개척하여 10명의 교인과 함께 더불어 살면서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는 한 친구가 자신의 버릇에 대한 고민을 말하였다. 자신은 눈을 깜박거리는 버릇이 있는데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날 설교를 하는데 아들이 맨 뒤에 서서 아버지를 바라보며 눈을 계속 깜박거리고 있더라는 것이다. 설교시간 내내 너무나 우스워서 혼이 났다는 것이었다. 종종 아들은 아빠를 불러 놓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만 깜박거린다는 것이다. 설교하고 있는 아버지가 강대상에서 눈을 깜박거리고 아들은 설교단 곧바로 맨 끝 쪽 통로에 서서 아버지를 따라 눈을 깜박거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시골에서 목회하는 목사님께서 자신의 버릇을 말하였다. 자신은 설교하거나 말하면서 "쩝쩝" 하는 버릇이 있는데 어느 날 여섯 살 딸아이가 아버지를 조용히 부르더니 "아버지 그 ‘쩝쩝’하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겠어요?"라고 말하더라는 것이다. 그는 오래 전부터 그 버릇을 고치려고 노력하였지만 고치치 못하였는데 이 기회에 딸을 생각해서라도 그 버릇을 고치려고 작심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갖은 노력을 해 보았지만 결국 고치치 못했는데 어느 날 이 버릇 때문에 고민하는 아버지에게 딸아이가 다가와서 "아빠, 아빠가 ‘쩝쩝’해도 괜찮아요."라고 위로하더라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딸아이도 자주 아버지의 흉내를 내더라든 것이었다.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어른의 행동은 그대로 아이들에게 반영되어 나타난다는 의미일 것이다. 어른들의 언어와 행동, 생활습관은 그대로 아이들에게 반영되어 나타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이들은 결국 학습을 통하여 그들의 언어와 행동, 생활 습관이 형성되기 때문에 자신들보다 먼저 세상에 나온 어른들에 의해 그들의 인격이 결정되어질 수밖에 없다. 1973년 노벨생리학상 및 의학상을 받은 오스트리아의 동물학자 로렌츠 박사는 동물 행동에 관한 "박아 넣기" 현상을 발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아 넣기" 현상이란 기러기나 오리 등 이소성 조류들이 부화 직후 처음으로 목격한 "움직이는 물체"를 어미로 생각하고 자나 깨나 그 어미를 따라다닌다는 것이다. 암탉이 오리 알을 부화시켰을 경우 새끼오리는 암탉을 어미로서 머릿속에 박아 넣었기 때문에 일생동안 모자관계로 알고 행동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인간의 행동 역시 이와 같은 이론이 적용되는 부분이 있다.

인간이 어릴 때 가진 버릇이나 행동 입맛 등은 자라서도 잘 변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들의 문화 환경이 사람에게 중요하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자라는 세대는 자신도 모르게 부모나 어른, 친구로 부터 자연스럽게 생활문화를 배운다. 어른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웃과 더불어 살수 밖에 없는 인간은 때때로 남을 모방하기도 하고 자신이 타인의 모방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모방은 인위적으로 되어지는 것도 아니고 인공적으로 수련되어지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모방은 피할 수없는 것이고 누구를 무엇을 모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방의 대상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하고 모방 대상자가 누구이고 무엇이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요즈음 아이들은 매스컴에서 나오는 인물들을 많이 모방한다. 인기 연예인의 옷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도시의 색깔이 달라지고, 인기 희극배우가 무슨 말을 하였느냐에 따라 도시의 언어는 바꾸어지고, 인기 가수의 노래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도시의 리듬은 바뀌어지며, T.V에 등장한 인기 의사의 말에 따라 식생할이 변하고, 인기 사상가에 따라 사고가 변하고 있다. 메스미디어의 발달로 영상문화의 영향력이 급격하고 그 영상문화의 주인공이나 주문된 내용을 많이 모방하며 사는데 이왕 모방하고 살아야 한다면 보다 그럴듯한 인물의 행동과 습관을 모방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사회는 건강할 것이다.

그러므로 프란시스 베이컨이 "좋은 충고를 주는 사람은 한 손으로 건설하는 사람이다. 좋은 충고와 모범을 안겨주는 사람은 두 손으로 건설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좋은 충고를 주고 나쁜 모범을 보여주는 것은 한 손으로 건설하고 다른 한손으로 파괴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어른들은 참으로 좋은 모범을 통하여 건전한 사회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문제는 모방할 만한 대상이 없다는 것이다. 속된 말로 "그놈이 그놈이다"는 것이다. 정치인도, 학자도, 예술가도, 사상가도, 종교인도 다운 사람이 없다는데 사회 환경의 열악성이 있다. 그러나 모방할 대상이 없다고 한숨짓지 말고 부모인 우리 자신이 먼저 자식들의 모방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자녀들은 가장 먼저 부모를 모방한다. 부족하지만 매주 온 가족이 예배드리는 생활, 기도하는 생활,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은 자녀들의 머리에 오래도록 남아 그들의 삶을 인도할 것이다.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그러므로 사랑을 입은 자녀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엡5:1)“ 부모가 가정에서 그리스도를 닮으려고 애쓰면 자녀들은 부모를 거울로 삼아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될 것이다.

열린교회/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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