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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좋은 사람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4099 추천수:4 220.120.123.244
2022-10-30 14:07:42

끝이 좋은 사람

마스네가 작곡한 3막의 오페라 ‘타이스’의 줄거리입니다. 주후 4세기경 이집트의 사막에서 고행하던 젊은 수도사 아타나엘은 당시 대 도시인 알렉산드리아 무희 타이스를 기독교로 개종시키라는 계시를 받습니다. 그는 타이스를 찾아가 방탕한 삶의 덧없음을 말하며 하나님께 봉사하는 기쁨을 누릴 것을 말해 주지만, 타이스는 향락적인 사랑과 쾌락 외에는 기쁨이 없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아타나엘을 유혹하려 합니다. 아타나엘의 진지한 권유에 타이스는 많은 갈등을 하다가 과거를 청산하고 수녀원에 몸을 의탁하기로 결심하고 함께 떠납니다. 오랫동안 함께 사막을 걸어 마침내 수녀원에 도착해 아타나엘은 수녀원장에게 타이스를 맡기고 이별을 고합니다. 그곳에서 타이스는 신앙을 갖고 새로운 삶을 살지만 수도사 아타나엘은 타이스에 대한 타오르는 사랑 때문에 번민합니다. 그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사막길을 달려 타이스를 찾아갔지만 타이스는 죽어가고 있었고 아타나엘은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을 고백합니다.

타이스는 고요히 눈을 뜨고 아타나엘을 바라보며 아타나엘과 함께 사막을 여행하였던 일, 오아시스에서의 조용했던 한 때의 추억, 아타나엘의 경건한 훈계의 말 등을 회상합니다. 반면 아타나엘은 타이스에게 미칠 듯이 사랑을 고백합니다. 타이스는 하늘을 가리키며 “천국 문이 열리고, 천사들이 꽃을 한 아름 안고 미소를 띠며 나를 영접하네.”라고 노래하며 죽어갑니다. 애욕에 사로잡힌 수도사 아타나엘은 일그러진 얼굴로 타이스에게 사랑을 호소했지만, 그녀는 신의 이름을 부르고 평안한 모습으로 숨을 거둡니다.

인생은 시작도 끝도 좋은 사람, 시작은 좋지 않지만, 끝이 좋은 사람, 시작은 좋지만, 끝이 안 좋은 사람, 시작도 끝도 좋지 않은 사람 등이 있습니다. 한 번 사는 인생살이 시작도 좋고 끝도 좋으면 좋겠지만 마음대로 잘되지 않습니다. 태어날 때 자신의 마음대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작은 내가 결정할 수 없어도 그래도 자신의 의지가 많이 반영된 인생의 끝은 좋은 사람으로 마감하기를 대부분 사람은 바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 낡아지듯 인생의 끝을 좋게 마무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을 보면 대부분 끝이 안 좋았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 왕들도 대부분 끝이 좋지 않습니다. 초대왕 사울은 대단한 기대를 가지고 출발했지만 자신도 자식도 비참하게 죽음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지혜로운 왕으로 등극한 솔로몬도 끝은 좋지 않았습니다. <CEO 대통령의 7가지 리더십>을 쓴 데이비드 거겐은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기 위한 7가지 교훈을 말합니다. 그는 미국의 대통령들을 연구하여 참으로 끝이 좋은 대통령,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이 7가지가 있어야 한다고 그의 책 마지막 부분에서 결론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는 “① 리더십은 안으로부터 시작된다. ② 정책 목표를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 ③ 설득력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 ④ 국민, 의회, 언론과 협력해야 한다 ⑤ 취임 즉시 정책 추진에 돌입해야 한다 ⑥ 유능하고 신중한 참모를 등용해야 한다 ⑦ 과업 수행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고무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와같은 기능적인 문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격의 문제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말합니다. 30년 동안 가장 재능 있는 대통령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리처드 닉슨과 빌 클린턴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뛰어난 능력도 있었고 호황도 누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두 사람 다 끝이 좋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인격의 성숙에는 많은 요소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겸손입니다. 어거스틴은 겸손은 모든 미덕의 바구니라고 했습니다. 겸손의 바구니 속에 모든 미덕이 들어갈 때 가치있고 아름다워지는 것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도 겸손의 바구니에 들어가지 않으면 냄새가 납니다. 성경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16:18)”라고 했습니다. 끝이 비참해지고 싶으면 교만해지면 됩니다. 쉽게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끝이 좋은 사람이 되려면 겸손해지면 됩니다. 인생의 끝을 아름답게 마친 바울은 참으로 겸손했습니다. 자신을 만삭되지 못하여 낳은 자와 같고(고전15:8),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이며(고전15:9), 교회를 핍박한 자고,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한 자이고, 죄인 중에 괴수라고 합니다(딤전1:15). 바울은 말년에 가서 더욱 겸손해졌습니다. 끝이 좋아지려면 떠난 자리에 향기가 나야 합니다. 자신의 삶의 흔적을 통해 떠난 후 작은 향기라도 남겨 놓아야 합니다.

끝이 좋아지려면 변화는 하되 변질되지 말아야 합니다. 끝이 좋지 않게 끝난 가롯 유다는 배신자가 되어 비참하게 인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신앙인들은 인생을 마감할 때 주님으로부터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25:23)” 라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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