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 경쟁력
이런 유머가 있습니다. 한 떼의 정치가를 태운 버스가 시골길을 가다가 길가의 가로수를 들이받고 전복되었답니다. 이 버스는 논에 처박혔는데, 이 논의 주인인 농부는 사고가 난 버스에 달려가서 살아 있는 사람이 있는지 살펴보고는 사람들을 전부 매장해 주었답니다. 며칠 후, 시골 경찰서에서 조사관이 나와서 이 농부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답니다. “.....그러니까, 살아있던 사람이 없던 게 확실합니까?” “뭐, 몇몇 사람들은 안 죽었다고 말을 하긴 했는데, 원래 정치가들의 말을 믿을 수 있어야 말이죠....”
요즈음 대통령의 말로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이미 공개된 하나의 사실을 놓고 과거 색깔론으로 사상 검증을 했듯이 여러 말을 만들어 충성 경쟁을 하는 듯이 보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거짓으로 그 실수를 덮으려고 하고 논점 흐리기로 적당히 넘어가려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지도자에 대한 신뢰의 붕괴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브라이언 클라스는 <권력의 심리학>에서 북한 김정은이 갓난아기일 때 운전하는 법을 배웠다는 것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우상화를 말합니다. 어릴 때 김일성이가 가랑잎 타고 대동강을 건넜다느니,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고 축지법을 사용하여 신출귀몰한 항일 투쟁을 했다는 등과 같은 새빨간 거짓말을 반공 교육을 받고 자란 대한민국 사람들은 아무도 믿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말도 되지 않은 거짓말을 백성들에게 믿으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저자에 의하면 독재자들이 몰라서 이런 말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런 것들은 독재자가 오랜 시간에 습득한 핵심적인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을 분류하는 충성심 테스트라는 것입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공개적으로 친애하는 지도자에 관한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입 밖에 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정권의 신뢰를 받아도 좋은 사람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지도자의 무오를 주장하는 우상화는 사실 전략적이고 합리적이며,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방법을 습득하고 거기에 맞추어 선보이는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권력욕에 정직의 눈이 가리워지면 거짓은 진영을 나누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권력자의 정치적 유능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미 MIT대의 로버트 펠드맨 교수(심리학)는 "거짓말은 나쁘지만 어떤 면에서는 사회적 기술이다. 항상 정직하기만 하다면 우리는 수없이 불쾌한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연구팀은 11-16세까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통해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청소년일수록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답니다. 적당한 거짓말을 하고 사는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경쟁력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정치인에게 있어서는 아무리 정상적인 사회일지라도 적당한 거짓말이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정치인들이 참말만을 말하면 사회 조정기능과 통합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고 오히려 끔찍한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합니다. 드골 같은 거물 정치인도 “정치인은 자기가 말하는 것을 결코 믿지 않기 때문에 남이 자기 말을 믿으면 놀란다”고 말할 정도로 정치인에게 거짓말은 정치적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필수적 도구인 것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직이 경쟁력입니다. "한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 있고, 모든 사람을 한순간 속일 수는 있어도,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미국 컬럼비아 대 경영대학원이 세계 1500명의 최고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21세기형 최고 경영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에 대해 설문 조사한 적이 있었답니다. 거기에 88%가 꼽은 첫 번째 항목은 ‘윤리성’이었다고 합니다. 다른 연구기관이 미 전역의 평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85% 정도의 응답자가 자신의 리더에게서 가장 원하는 것은 “정직성”과 “윤리성”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 2천 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으로 추출된 것이 "정직"이었다고 합니다. 무한 경쟁 사회에서는 '정직한 사람이 손해보고, 정직한 사람은 경쟁력이 없고, 정직한 사람은 무능력하고, 정직한 사람은 출세할 수 없다'는 생각이 사회 통념으로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정직한 사람이 결국 존경받고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영국의 처칠 총리가 국민들로부터 존경받은 이유는 그의 정직성에 있었고 정직성에 호소하여 대통령이 되었던 카터는 도덕정치 때문에 당시에 무능한 대통령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후에는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거짓 공화국'이 되면 함께 망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악한 자의 집은 망하겠고 정직한 자의 장막은 흥하리라(시편97:11)" "거짓말하는 자를 멸하시리이다(시 5:6)"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교묘해도 하나님 앞에서 다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을 파괴하려고 하는 사단을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요 8:44)"라고 말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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