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불안제, 믿음의 백신
불안이 도미노처럼 번지는 시대입니다. 전쟁과 코로나로 인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시대에 끊임없이 증폭되는 불안은 이미 임계점을 넘은 듯합니다. 롤로 메이(Rollo R. May)는 "불안은 이 시대의 가장 절박한 문제"라고 합니다. 10대는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 하고, 20대는 취업, 30대는 결혼, 40대는 노후, 50대는 고립, 60대 이상은 건강에 대해 불안을 느끼며 산답니다. 불안이라는 것은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어떤 일에 걱정이 되어서 늘 마음이 긴장되어 편치 못하고, 초조하여 감정이 압박당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공포가 특정 대상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하면 불안은 대상이 없는 막연한 두려움입니다. 원인은 다양합니다. "채워지지 않은 욕구들, 위협, 위험, 자존심, 분리, 갈등, 두려움, 적의, 생리적 기능, 개인차 및 성격 그리고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어 일어납니다. 그 원인에 따라 불안은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기독교 교육학자 루이스 쉐릴(Lewis Joseph, Sherrill)은 다른 학자들의 여러 가지 이론을 종합 정리하여 불안의 종류를 크게 셋으로 구분합니다. 즉 유한한 피조물이기 때문에 경험하는 정상적 또는 실존적 불안(Normal or Existe-ntial Anxiety)과 초기의 정서와 무의식에 근거를 둔 비정상적 또는 신경증적 불안(Abnormal or Neurotic Anxiety) 그리고 어떤 특수한 상황에서 자아의 위협을 경험하는 상황적 또는 환경적 불안(Situational Anxiety)으로 구분합니다. 이 중 심각한 것은 현실적인 불안(Reality Anxiety)이 아니라 신경증적인 불안(Neurotic Anxiety)입니다. 실제로 불안을 느껴야 할 현실적인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아가 본능적인 충동을 통제하지 못하므로 해서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 것 같은 위협을 느껴서 불안에 사로잡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일시적인 불안이 아니라 불안, 긴장 상태가 지속되는 만성적 불안입니다.
심한 신경증적 불안은 주의력이 감소되며, 집중을 어렵게 하고, 기억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울프라는 의사의 실험에 의하면, 불안감은 위장 내 혈액순환 및 위 운동을 급작스레 증가시키고 특히 위액분비를 현저히 증가시킴으로써 불필요한 위액분비로 인해 위벽을 손상시키기때문에 소화장애, 위염, 소화성 궤양 등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의 벤슨(Benson) 교수는 "질병의 60%-90%는 육체적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 즉 신경성인데 그 원인은 삶의 스트레스에서 오는 현상"이라고 주장하며 불안이 커다란 주범임이라는 것입니다.
존스 홉킨스대학교 의과대학의 심장내과 교수인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불안한 상태에서 1년 3개월 이상 노출되면 92%가 심장병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깊고 느린 복식호흡으로 불안과 긴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벤조디아제파인(Venxodiazephain), 리브리움(Librium), 바륨(Valium) 같은 신경 안정제나 항불안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치료법이 되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강력한 항불안제는 믿음입니다. 불안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심리 현상 중의 하나라고 설명해도 무리는 아닙니다.
믿음이 견고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미래의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과도하게 불안해하거나 존재의 위협 앞에서 불안의 노예가 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42:11)"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불안과 믿음은 반비례합니다. 믿음의 정도가 높아질수록 불안은 그만큼 마음 속에서 빠져나갑니다. 절망적인 상황에도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불안해 하는 제자들에게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9:23)”라고 했습니다. 미래의 불확실성 앞에서 불안할 때 바울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라는 믿음을 가지고 담대하게 주어진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였습니다. 믿는 자들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불안해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죽음 이후에 영원한 천국이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강력한 항불안제입니다. 믿음은 불안을 제거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광야를 믿음으로 걷게 하신 하나님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가나안 땅 앞에서 불안해 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말씀합니다. 불안을 제거하는 믿음의 백신을 주시는 것입니다. “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신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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