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회복
남편 급매라는 유머가 있습니다. 시집살이에 시달려 회복 불능상태에 처한 한 주부가 남편을 경매한 것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구청에 정품등록은 이미 했습니다. 구입당시 A급인 줄 착각하고 구입했습니다. 외관은 아직 쓸 만합니다. 맘이 바다 같은 줄 알았는데 잔소리가 심해 사용 시 만족감은 떨어집니다. 음식물 소비는 동급의 두 배입니다. 연봉은 4천만 원 정도 됩니다. 그중 연료인 알코올 구입비와 담배 구입비가 연 2000만 원 정도 됩니다. 주요 기능으로 추적기능이 있습니다. 집안 먼지, 마눌이 노는 곳은 기막히게 포착합니다. 탁월한 음성녹음기능이 있습니다. 옛날에 실수했던 말을 기가 막히게 잘 재생합니다. 간편한 메모리 포맷 기능이 있습니다. 자신의 실수는 바로 잊어버립니다. 아주 뛰어난 연사 기능이 있습니다. 1초에 수백 마디를 쏟아냅니다. 구입하시면 덤으로 각종 유흥주점의 멤버십 카드와 신용카드도 드립니다. 그 외 구두 10여 켤레, 양복 25벌, 골프채 세트, 중고차까지 다 드립니다. 사용 설명서는 없습니다. 읽어봐도 별 도움 안 됩니다. A/S 안 되고, 반품도 당연히 절대 안 됩니다. 무대포 시어머니도 끼워 드립니다. 참고로 돈 달라는 시동생도 덤입니다. 구입 의사에 따라 날마다 그런 남편 잘났다고 편드는 시누이도 덤으로 드립니다. 회복 탄력성을 잃어 버린 가정의 모습입니다.
사랑하여 결혼했는데 사랑의 끈이 힘을 잃어버리면 인간관계는 붕괴됩니다. 잡아서 늘여도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고무밴드처럼 사람의 관계를 견고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사랑입니다. 관계 회복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사랑의 회복입니다. 사랑이 회복되면 관계는 회복되고 인생은 활기있고 살만합니다. 1955년부터 에미 워너와 루쓰 스미쓰 교수팀은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하기 그지없는 하와이의 어느 한 섬인 카우아이에서 그 해에 태어난 아이 833명 모두를 30년 넘게 추적 조사를 했답니다. 그들은 찢어지게 가난했고, 대부분 가족 구성원들이 가정불화, 이혼, 알코올 중독, 정신질환 등으로 시달렸답니다. 3분의 2 가량의 아이들이 이러한 열악한 환경의 희생자가 되어 일찍부터 학습부진에 시달렸으며, 약물중독에 빠지거나 정신질환을 앓았고, 범죄에 빠지거나 사회부적응자가 되었답니다. 18세가 되었을 때에는 많은 아이들이 전과자나 미혼모가 되었답니다. 심리학자 에미 워너 교수는 그중에서도 특히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201명을 추려 성장 과정을 분석했답니다. '고위험군'이라고 불린 아이들 중 3분의 1인 72명이 밝고 건강한 청년으로 문제없이 성장했다고 합니다. 너무나 밝고 긍정적이고 건강한 청년으로 자란 것입니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어떤 요인들이 아이들을 지켜주는가를 알기 위해 그 후 10년을 더 연구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제대로 성장해 나가는 힘을 발휘한 아이들에게는 예외 없이 그 아이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 주고 받아주는 어른이 적어도 한 명은 주위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한 명이 어머니나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고모, 삼촌, 학교 선생님 누구라도 상관없답니다. 자신의 존재 자체를 인정해 주고 가까이서 지켜봐주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며 기댈 언덕이 되어줄 어른이 단 한 사람이라도 옆에 있었던 아이들은 역경을 이기는 내면의 힘이 있었던 것입니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사회학과 교수가 자신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볼티모어의 유명한 빈민가로 가서 그곳에 사는 청소년 2백 명의 생활환경을 조사하게 했답니다. 미래에 대한 평가는 동일하게 "이 아이에겐 전혀 미래가 없다. 아무런 기회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였답니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뒤, 또 다른 사회학과 교수가 우연히 이 연구 조사를 접하고 그들의 삶을 추적 조사했답니다. 사망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 20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80명 중에서 176명이 대단히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직업도 변호사와 의사와 사업가 등 상류층이 많았습니다. 놀란 교수는 한 사람씩 만나 직접 물어보았답니다. "당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답은 모두 한결같았습니다. "여 선생님 한 분이 계셨지요." 교수는 수소문 끝에 그 여교사를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기적적인 교육 방법으로 빈민가의 청소년들을 이처럼 성공적인 인생으로 이끌었습니까? 노인이 된 그 여교사는 작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정말 간단한 일이었지요. 난 그 아이들을 사랑했답니다."
로댕은 "사랑의 힘은 기적을 낳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실패한 베드로를 찾아가 질문합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세 번 예수님을 부인하고 도망간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고 질문합니다. 무엇보다 거래적 사랑이 아니라 십자가의 사랑이 회복되어야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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