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건강한 자아상의 산실
어느 가정주부의 상담 편지입니다. "저는 40대 초반의 가정주부입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중퇴하고 가정부일 등을 하면서 홀어미를 도왔습니다. 18세 때 유부남이었던 남편을 만나 동거했으나, 얼마 후부터 구타를 일삼고 대화가 불가능하여 몇 번을 도망쳐 나오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두 아이가 있어 하는 수 없이 다시 들어가 살았으나 시집살이가 너무나 어려워 아이들과 동반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정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가 싶었는데,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2년 후 남편의 간청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아이들 때문에 다시 합치게 되었습니다. 신앙생활은 합치기 직전부터 시작했는데, 10여 년 동안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체험하고, 구역장도 하면서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기만 기다리면서 10년 동안 남편 구원을 위해 기도했지만, 응답이 없자 포기하고 싶고, 아들이 성격과 행동에 문제가 심해지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불안하여 자꾸만 절망적인 생각에 휩싸이곤 합니다.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피해의식이 많이 느껴지고, 쉽게 믿지 못하며, 실제의 못난 내 모습을 알면 다른 사람들이 실망할 것에 대해 두려워하고, 이런 것을 일종의 마음의 병이라고 하던 데, 믿음이 부족해서 일까요? 인내심이 부족해서 일까요? 고민을 하면서 죄책감을 느낍니다."
이 주부의 문제는 무엇이겠습니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낮은 자존감'이 문제입니다. 건강하지 못한 병든 자아상이 문제입니다. 자라면서 부모님이나 다른 중요한 사람들에게 충분한 사랑이나 인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를 존중히 여기는 마음이 낮은 것입니다. 낮은 자존감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비하하고, 매사 자신감이 없고,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열등의식, 피해의식, 비교의식에 사로잡히게 하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조울증적 태도를 가지게 합니다. 이 주부처럼 믿음 생활을 잘하고 내 상태가 좋을 때는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셔서 나를 사랑해 주시고 내 편이라고 믿어지지만, 마음이 편치 못할 때는 금방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고 하나님에 대하여 회의에 빠집니다. 이런 가정을 그대로 놓아두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이들에게 병든 자아상을 대물림하는 가정이 됩니다. 가정이 건강한 자아상, 높은 자존감의 산실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병든 자아상, 낮은 자존감을 만들어 주는 산실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식들에게 물려줄 큰 재산 3가지를 들라면 무엇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첫째는 돈이라는 경제적 재산입니다. 둘째는 건강이라는 신체적 재산입니다. 셋째는 지식, 인격, 양심, 기술과 같은 정신적 재산입니다. 그중에 가장 중요한 재산은 무엇이겠습니까? 사람마다 다르지만 정신적인 재산이 중요합니다. 돈이라는 재산이 좋기는 좋지만, 건강이라는 재산이 없으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건강이라는 재산이 귀중하기는 귀중하지만, 정신이 나가면 그 건강도 단지 정신 나간 육체 덩어리에 불과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 정신의 가장 기본을 이루는 것이 바로 자아상입니다.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는 것입니다. 이 자아상에서 자존감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 자존감 문제가 인간 삶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음 탐구>의 저자 게리 콜린스(Gary R. Collins)은 가족치료의 영역 가운데 80%가 "자존감의 치유"의 영역이며, 성에 대한 임상치유에 있어서도 약 10%만이 신체적, 육체적 문제의 영역일 뿐 거의 90%의 문제는 자존감과 의사소통의 문제이기에 자기 존중은 정신 건강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라고 말합니다. 자존감의 문제는 인간의 모든 문제와 같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감정과 생각과 말, 그리고 그의 태도와 행동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이 자존감이 영향을 줍니다. 어린 아이에서부터 청년까지 그리고 장년에서 노년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심각하게 영향을 줍니다.
심리상담가인 토니 험프리스 <8살 이전의 자존감이 평생 행복을 결정한다>라는 책에서 우리 자존감의 몸통은 8살 이전에 완성된다고 주장합니다. 자존감은 중요한 타인들의 영향, 기질과 성격적인 영향, 사회 환경적 영향에 의해 만들어 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가정에서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대하고 키우느냐에 따라 거의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이 자존감은 자아관에 따라 결정이 되는데 자아관의 중요한 요소는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어떻게 보느냐에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자신의 가치와 능력에 대하여 부정적이보다는 긍정적으로, 소극적이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비관적이기보다는 낙관적으로 바라보며 살게 해야 합니다. 아무리 조건이 나쁜 상태에서 태어났어도 성도는 왕같은 제사장이며(벧전2:9) 존귀한 자(시16:3)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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