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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앙과 전쟁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4149 추천수:5 220.120.123.244
2022-03-13 12:43:58

불신앙과 전쟁

노벨상을 받은 테레사 수녀는 평생을 빈민촌에서 노인, 병약자, 사생아, 고아, 창녀, 가출 소녀, 나병 환자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나병 환자의 손에 입을 맞추고 에이즈 환자를 끌어 안아 주는 모습이 신문에 실렸습니다. 1997년 그녀가 죽었을 때 장례식은 종교와 국적을 초월한 각국 조문 사절과 6천여 명의 빈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세계 각국에 TV로 생중계되었습니다. 인도는 국민추도 기간까지 정해가며 테레사 수녀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그런데 2007년 8월 23일자 타임지의 커버 스토리는 "마더 테레사의 믿음의 위기"(Mother Teresa's Crisis of Faith)였습니다. 그 기사에 그녀가 마이클 반 델 피트라는 사제에게 보낸 편지가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특별히 사랑하고 계신 듯합니다. 그러나 내게는 침묵과 공허가 너무 커서 그분을 보려 해도 보지 못하고 있으며 들으려 해도 듣지 못하고 있으며 기도의 혀를 움직이고자 해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라고 보낸 편지입니다. 그렇게 빈민과 고통받은 자를 위해 헌신했지만, 그녀는 믿어지지 않는 불신앙과 싸웠음을 그의 글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나의 신앙이 어디 있는가? (내 맘) 깊은 저 아래라도...아무 것도 없고 오직 공허와 어둠 뿐...혹시라도 하나님이 계신다면, 제발 나를 용서해 주시길... 이 미지의 고통!-나는 신앙도 없고, 퇴짜 맞은 느낌에다, 텅 비어 있고, 신앙도, 사랑도, 열심도 없다...도대체 무엇 때문에 일하는가? 만약 하나님이 없다면, 영혼도 있을 수 없다. 영혼이 없다면, 예수-당신도 역시 진리는 아니다." 이런 회의를 그는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믿어지지 않는 불신앙과 싸웠습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이 살아나셨다고 예수님이 돌아가셔서 슬퍼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때 그 소식을 듣고 그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눅24:11을 보면 "사도들은 저희 말이 허탄한 듯이 뵈어 믿지 아니하나(눅 24:11)"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허탄하다"는 말은 어처구니없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부질없는 헛소리라는 것입니다. 교회를 오래 다녀도 "하나님이 계시는지? 예수님이 부활하셨는지? 정말로 인간에게 영혼이 있는지? 죽은 후에 정말 천국에 가는지? 예수 안 믿으면 지옥에 가는지? 정말 내 죄가 다 용서 받았는지?" 늘 의심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제자들처럼 허탄한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과학적 법칙에 맞지 않고 이성과 경험에 위배되며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과학적 사고를 하는 현대인에게는 "과학적=논리적=합리적=현실적=가능, 비과학적=비논리적=비합리적 =비현실적=불가능"이라는 사고방식이 바닥에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인류가 발견한 과학적 법칙이 어디서나 어느 때나 통하는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과학적인 법칙은 암묵적으로 두 가지 조건을 인정하는 데서 참이 되기 때문입니다.

첫째 조건은 소위 세테리스 파리부스(Ceteris Paribus)입니다.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라는 전제 하에 진리입니다. 지구의 질량이나 만유인력의 법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자연조건이 동일하고 불변해야 만유인력의 법칙은 항상 진리가 될 수 있습니다. 조건이 달라지면 그 법칙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둘째 조건은 초자연적 요인이 전혀 간섭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진리입니다. 사람이 사과를 공중으로 던지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초자연적인 존재가 개입하는 순간은 만유인력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신앙은 과학의 법칙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을 창조하시고 과학법칙을 만드신 하나님을 믿느냐 안 믿느냐의 문제입니다. 과학을 가지고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해석은 과학으로 하나님의 존재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이 아니고 그 사람의 철학입니다. 과학자가 똑같이 달에 가도 신앙인은 하나님의 영광을 말하고 불신자는 어디에도 하나님이 없다고 말합니다. 과학 기술로 달에 가는 것은 신자나 불신자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그 해석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모든 존재하기 시작한 것에는 원인이 있고 무에서 유가 창조될 수는 없다'라는 공리는 누구나 참으로 받아들입니다. "인간은 어디서 왔는가"라를 질문을 던지면 결국 창조주가 있든지 우연이든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무신론자의 최종적인 결론은 '그냥 원래 있었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들을 행하는 자니라(사45:7)"라고 말씀하십니다. 불신과의 전쟁은 과학과 비과학의 문제도, 이성과 비이성의 문제도, 논리와 비논리의 문제도, 합리와 비합리의 문제도 아닙니다. 결국 믿음의 문제입니다. 믿음으로만 이 전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요20:29)”라고 말씀합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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