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게임과 성탄
대선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5년 내내 이 게임에 매달린 정치권이 본선에 들어서 사생결단으로 한판 대결을 겨누고 있습니다. 승리자들에게는 대단한 혜택이 주어지는 게임입니다. 대통령 선거라는 것이 수능시험과 같지 않아 상대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자만이 살아남는 영합(零合) 게임(zero-sum game)인 것은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선거는 '누가 옳으냐'를 결정하는 시험도 아니고 '무엇이 정의이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것도 아닙니다. 유권자들이 물건을 고르듯 후보를 고르고, 상황에 따라 변덕도 심합니다. 결국 선거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와 그가 주장하는 것, 그가 속한 당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호, 불호의 게임이 되었습니다. 정치인들은 이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세밀하게 전략과 전술을 세워 싸웁니다.
게임 상황에는 세 가지 구성요소가 있습니다. 첫째, 게임의 참가자들(players), 둘째, 참가자들의 전략(strategy), 셋째, 게임이 끝나면 참가자들이 획득하는 보상 또는 이득(payoff)입니다. 이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첫 번째 쓰는 방법이 게임 상대자를 제거해 버리는 것입니다. 김정은이 장성택과 형을 제거하는 것처럼 정치에서 정적을 제거해 버리면 됩니다. 둘째가 게임 법칙을 바꾸는 것입니다. 정당하게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기울어진 언론을 이용합니다. 사실성, 공정성, 공공성, 불편부당성, 객관성을 잃어 버리고 정치화된 언론을 이용해 언론 플레이로 승리하려고 합니다. 편향된 여론 조사 기관을 통해 발표되는 지지율과 통계를 이용합니다. 허위의식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합니다. 힘이 있으면 자신에게 유리한 법으로 바꾸어 버리는 것입니다. 셋째가 게임의 기대를 0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출마자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를 0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백성과 지도자를 분리시키는 방법으로 그를 따르는 사람들로부터 심리적으로 격리시켜 버리는 것입니다. 신뢰감을 상실하게 만들고, 정치혐오증, 지도자혐오증을 가지게 만들어 버립니다. 상대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치가 0으로 만들면 그 정치 게임은 자신이 대통령이 될 만한 능력이 없어도 결국 승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정치 게이머들은 정치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첫 번째가 상대의 약점, 부도덕성을 드러내어 매도하는 것입니다. 상대 정치인과 그 가족, 그리고 같은 패거리들의 부도덕성을 드러내어 선전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가 이데올로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공산주의자로 모는 것과 같습니다. 좌파, 우파로 몰아 제거하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셋째가 선후, 상관, 인과관계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게임 상대자를 구경꾼으로부터 기대 0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상한 대통령이 선출됩니다.
실제로 미국의 학자들이 내놓은 분석은 “역사상 위대했던 대통령은 대부분 성격이 나빴다.”라는 결론입니다. 스티븐 루벤저 등 심리학자들은 미국 대통령 41명의 성격을 연구한 결과 "훌륭한 업적을 쌓은 대통령들은 성격이 원만하기는 커녕 평균 미국 국민에 비해 더 독단적이고 고집이 셌으며 사실 왜곡에도 능수 능란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치는 도덕으로부터 구별된 고유의 영역'이라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몸으로 실천한 셈이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만왕의 왕으로 이 땅에 어린아이로 오셨을 때 권력욕이 강한 헤롯도 정치게임을 합니다. 예수님을 정치게임의 대상자로 생각하고 예수님을 제거하려고 합니다. 그는 당시 유대인들 사이에 큰 영향을 끼쳤던 제사장 가문인 하스모니아 가문에 속한 사람들을 다 처형했습니다. 그는 10명의 아내를 거느렸는데 역모로 엮어 첫째 부인 첫 아들, 두번째 부인 두 아들을 죽였고, 장모를 처형했습니다. 유대인의 종교적 최고 지도자 아리스토불루가 대제사장이 되었을 때, 백성이 그를 환호하자 헤롯은 그를 초청하여 장난처럼 머리를 물속으로 처박아 익사시켰습니다. 권력욕이 그렇게 강한 그에게 동방박사들이 와서 왕으로 나신 이를 찾으니 속이 뒤집힌 것입니다. 권력에 빌붙어 허위의식을 만들어 내는 제사장과 서기관들의 말을 듣고 어린아이들을 죽였습니다.
좋은 대통령은 권력게임에서 이기는 자가 아니라 백성을 가장 잘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살았던 그의 삶이 사익추구였는가 공익추구였는가를 보면 그가 어떤 대통령이 될 것인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권력게임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라고 말했는데 인간은 자신이 왕이 되고자 하는 권력욕이 강합니다. 그래서 자기 나름대로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기 위해 권력게임을 합니다. 아기로 오신 예수님 앞에서 그 권력 게임을 포기할 때 인간은 참으로 왕같은 제사장이 될 수 있습니다. 주님과 교묘한 권력 게임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해보았자 소용이 없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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