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열린말씀 섬기는 언어

섬기는 언어

게시글 검색
마음 청소하고 새천년을...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5973 추천수:5 112.168.96.71
2000-01-03 07:45:16
미국의 AP통신은 전세계 36개국의 71개 고객 언론사를 대상으로 20세기 최대 사건 10개를 선정해 발표하였습니다. AP가 선정한 세계 10대 사건을 보면 ①미국 일본에 원자폭탄 투하(1945년). ② 러시아 혁명으로 공산정권 등장(1917년). ③ 독일 폴란드 침공으로 제2차 세계대전 발발(1939년). ④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 달 착륙(1969년). ⑤ 베를린 장벽 붕괴로 소련 붕괴(1989년). ⑥ 연합군 나치 독일에 승리(1945년). ⑦ 세르비아 왕세자 암살로 제1차 세계대전 발발(1914년). ⑧ 라이트 형제 동력 비행기로 공중 비행(1903년). ⑨ 인류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 발견(1918년). ⑩ `에니악'' 등장으로 컴퓨터 시대 도래(1946년) 등이었습니니다. 10개 중 6개가 전쟁에 관한 것입니다. 지난 20세기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게 나오겠지만 무엇보다 전쟁의 참상으로 몸살을 앓은 세기였다고 말하여도 과장된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국의원로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1914년부터 소련이 붕괴한 1991년까지의 역사를 기술하고 그 책 이름을 <극단의 시대:20세기 역사>라고 붙였을 것 같습니다. 영국의 철학자 아이제이어 벌린은 “20세기는 서양 역사에서 가장 끔찍한 세기로밖에 기억되지 않는다”라고 단정했고 <파리 대왕>으로 유명한 영국 소설가 윌리엄 골딩도 “나는 20세기가 인류 역사에서 가장 폭력적인 세기였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말처럼 20세기는 전 세계가 처참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비극으로 시작되었으며, 21세기를 앞둔 지금까지도 세계 곳곳에서는 학살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역사 기록으로 알 수 있는 지난 5천 5백년의 역사 속에서 14,530번의 전쟁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전쟁은 시대가 지나면 파괴력이 커져갔다고 합니다. 주전 54년에는 적군 한 사람을 죽이는데 75센트가 들었고 나폴레옹 시대에는 3천불, 세계 제1차대전에는 2만불, 세계 제2차대전 때는 2십만불이 소모되었다고 합니다. 미래 학자들은 예측에 의하면 제 3차 대전이 발발하면 한 사람의 적을 죽이는데 적어도 백만불 이상의 비용이 들것이라고 합니다. 전쟁은 시대마다 그 원인이 조금은 달랐습니다. 고대에는 정복과 약탈의 전쟁이었고 중세에는 왕권의 강화, 애국주의나 광신적 종교주의, 독재자의 국내 불안 전환 등으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근대에 들어 와서는 식민지 확득과 경영, 영토의 확장, 식민지 무역 쟁탈전, 자원 확보 등을 위해 현대에는 배타적 민족주의, 이념의 대립, 극도로 다른 정치체제, 역사적 배경과 국민의 감정 등으로 전쟁이 발발하였습니다. 전쟁의 원인은 조금 다르지만 전쟁을 하면 그 명분과 상관없이 "인종 청소"가 따라 다녔습니다. '홀로코스트(유태인 대학살)' 와 '인종 청소'라는 말은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진 이 시대가 낳은 가장 끔찍한 말들일 것입니다.

물론 성경에 나오는 바로의 인종청소나 예수님 당시의 헤롯의 인종 청소도 나오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대규모적이고 잔혹한 인종청소는 1933년부터 12년간 나치가 유태인에게 자행한 홀로코스트일 것입니다. 크든 작든 전쟁이 발발되면 인종 청소는 이루어졌는데 BC 146년 제3차 포에니전쟁을 통해 지중해의 패자로 등장한 로마도 항복한 페니키아인들을 죽이고 노예로 끌어가는데 만족하지 않고 폐허가 된 성터에 소금까지 뿌릴 정도로 철저하게 인종청소를 하였다고 합니다. 징기스칸도, 아메리카 백인들도, 네덜란드에서도, 최근에는 유고 연방에서도 인종청소는 자행되었습니다. 지금은 국제 인권 경찰을 자임하는 백인들의 인종 청소 때는 인디언의 머리 가죽에 상금까지 걸었다고 합니다. 1703년 개당 12파운드, 1722년에는 100파운드로 상금을 올리고 인종청소를 감행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인종 청소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결국 극단적 사고 방식 때문입니다. 피부색이 같고 언어가 같고 생활 풍속이 같은 사람은 아군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적군이라는 극단적 사고입니다.
결국 적군이 존재하면 내가 죽어야하고 피부가 다른 사람이 잘되면 우리가 손해를 본다는 피행 망상적인 사고 때문입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 마음엔 독선과 아집, 이기주의, 편견, 국수주의 등과 같은 쓰레기가 가득차 공존이나 평화, 사랑, 자비같은 것들이 들어 갈 수가 없습니다.

자기와 다른 사람들을 청소함으로 자신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극단적 사고는 결국 자신과 이웃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고 갈 것입니다. 인류가 보다 나은 행복을 추구하려면 극단적 사고 구조,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죽여야 한다는 피해 망상적 사고 구조를 청소해야 합니다.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는 "인류가 진화과정에서 자기파괴는 물론 지구상에 공존하는 다른 생명체까지 위협하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인간이 파괴본능을 억제하는 길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제이콥 니들맨 교수도“인류에게 순수한 물적 위기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가치 체계의 위기가 모든 문제의 근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바라봅니다. 우선 마음 청소부터 해야 합니다. 더러운 오물들을 마음으로부터 추방하고 새 마음으로 한 시대를 맞이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한 시대를 시작할 때 사울왕에게 새마음을 주었습니다(삼상 10:9). 하나님은 새시대를 바라보는 우리에게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겔 36:26)"라는 말씀을 들려 주고 있습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00.1.3.
SNS 공유

댓글[0]

열기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