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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천년, 오는 천년의 길목에서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5301 추천수:5 112.168.96.71
1999-01-03 06:48:26


1998년도가 지나고 1로 시작하는 한 천년을 마감하는 1999년도가 우리 앞에 왔습니다. 올해는 10년을 마감
하는 해이며 100년 단위의 한 세기가 막을 내리는 해이고 1,000년의 역사를 마감하는 해입니다. 대부분 한 해가 시작되면 희망찬 기대를 갖지만 올해는 시대의 마지막이란 의미에서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 지구촌 곳곳은 혼돈과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명 사회에서 그동안 인류가 추구해온 이상적인 정치적 자유의 확대, 경제적 빈곤의 탈출, 사회적 불평등의 완화가 꽃을 피워 살기 좋은 세상이 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낙관론적인 미래학자들은 "노봇(knobot-knowledge와 robot의 합성어)"이 사람의 일을 대신하고 100세까지 30대 젊음을 누리게 될 신기술의 개발로 인간은 참으로 행복한 삶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비관론자들은 바이오해커(biohacker), 지구 온난화. 세계화의 획일주의 등이 대재앙을 낳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극단의 시대]에서 20세기 말을 "해체. 불확실성. 위기"로 규정한 영국의 역사가 에릭 홉스바움은 "미래는 과거의 연속일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세계적인 대 예언가의 말을 빌려 올해는 지구 종말의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프랑스혁명, 히틀러의 출현, 원자폭탄, 케네디암살, 에이즈 범람과 같은 역사적 사건들을 모두 예언하였다는 16세기 대 예언가 로스트라다무스가 그의 책 [제세기]에서 "1990의 9년, 7의 달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오리라.
앙골모아의 대왕을 소생시키기 위해 그 전후의 기간 마르스는 행복의 이름으로 지배하려 하리다.”라고 예언했기 때문입니다. 1999년 7월에 공포의 대왕이 출현한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1999년 8월 12일 목요일에 지중해 지방에 대홍수와 해일이 일어 20세기 최악의 재난이 될 것이라는 것이고 8월 18일께 태양계의 행성들이 거대한 십자가(그랜드 크로스)모양으로 배열될 것이며 이것이 종말의 상징될 것이라고 합니다. 한 술 더 떠 일본의 한 과학자는 우주와 관련된 각종 데이터를 활용해 나름대로 실험을 해본 결과 종말일은 7월이 아니라 99년 8월 18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과학자들이 확률을 가지고 인류의 멸망의 원인 및 시기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우주학자 브랜던 카터는 수학적. 확률적으로 "가까운 시일"에 인류 종말이 다가왔음을 경고했고 과학기술의 진보가 인구폭발과, 핵전쟁의 위험, 환경오염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영국의 겔프대학 철학교수 존 레슬리도 "충격 대예측 세계의 종말"이라는 책으로 종말론에 대한 합리적인 접근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으로 핵전쟁 세균전이나 화학전, 소행성과 해성의 충돌, Y2K문제, 화산 분출과 지진, 유전공학으로 만들어진 유기체가 무한 번식, 오존층의 파괴로 암환자가 급증하고, 나무와 풀. 플랑크톤이 죽음으로써 먹이사슬이 파괴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온실 효과로 인하여 극지방의 얼음이 녹고, 지구는 금성과 같은 고열지옥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비관론이든 낙관론이든 올 한 해 역시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겠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관점을 가지고 미래의 삶을 대비하는냐는 것입니다. 비관론을 가진 사람들의 삶과 낙관론을 가진 사람의 삶은 많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사실 역사상 문헌을 보면 일천 년이 끝나는 시대는 이런 불안과 공포가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1,000년 전인 AD 1000년 경, 서구 봉건사회에도 오늘과 유사한 세기말에 대한 불안과 흥분, 종말의 두려움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감이 사회 전체에 팽배해 있었습니다. 그들은 999년 12월 31일 자정이 되면 이 세상은 모두 끝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수도사들의 기록에 따르면 999년 말이 다가옴에 따라 유럽인은 집단 히스테리 증세를 보였으며 유럽 전역이 '심판의 날’에 대한 불안감으로 떨고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비관론적 낙관주의 자입니다. 역사는 그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언젠가 끝이 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에게 비극이 아니라 영원한 천국에 이르는 소망입니다. 1999년 유엔은 [세계 노인의 해]로 정했고, 유럽은 2차 세계 대전 이후의 최대의 사건이라는 유러화를 출범시켰습니다. 우리 나라는 신한 경제 연구소 석학들이 예측한 '1999 한국대전망'에서는 한국경제가 지속적인 구조조정 속에서 「감속 성장」, 0.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99년 한국의 특징을「기대축소의 시대」라는 말로 요약하고 있지만 개혁과, 화합, 경제 재건이라는 단어로 한 해의 그림이 그려질 것 같습니다.
미래는 어떻게 진전될지 모릅니다. 미래의 시간은 인간의 예측의 시간도 아니고, 인간의 기대의 시간도 아니며 과학적 계산의 시간도 아닙니다. 미래는 하나님의 시간입니다. 주어지면 기회로, 복으로 누리는 것이고 주어지지 않으면 그것으로 끝을 맺어야할 시간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를 일생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나는 사과나무를 심겠다"라고 말한 스피노자의 말처럼 주어진 시간을 최선을 다하여 살아야 합니다. 올 한 해도 은혜의 시간으로 주어졌습니다. 언제 하나님 앞에 서도 부끄럽지 않는 시간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섬기는 언어/열린교회 /990103/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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