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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살기(8) 자기 유익 구하지 않기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4936 추천수:3 220.120.123.244
2020-12-13 13:22:12

사랑하며 살기(8) 자기 유익 구하지 않기

6.25 전쟁 실화로 이런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강원도 철원 지역에 ‘피의 능선’이라고 불리는 고지에서 남과 북의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졌답니다. 뺏고 빼앗기는 치열한 전투 속에서 낮에는 태극기가 걸리고 밤이면 인공기가 걸렸답니다. 고지 사수 명령을 받고 국군은 밤낮 없이 뜬눈으로 그곳을 지켰지만 매일 계속되는 전투 속에 보급로가 끊어져 물과 양식이 바닥나 버렸답니다. 

그러던 중, 총탄에 맞은 한 병사가 괴로움에 신음하며 애타게 물을 찾았답니다. 전우의 고통을 바라본 부대원들은 모두가 자신의 수통을 흔들어 보았지만 물은 이미 바닥난 상태였답니다. 그런데 물을 아끼고 또 아껴 마신 한 병사가 몇 모금 남지 않은 물이 담긴 수통을 건네주었답니다. 수통에 입을 대고 물을 마시려던 부상병은 문득 자기를 바라보는 눈길들을 느꼈답니다. 목말라 있던 전 부대원들의 눈길이 자기를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그는 차마 그 물을 마실 수 없었답니다. 그는 ‘꿀꺽꿀꺽’ 마시는 시늉만 하고서 옆에 있던 소대장에게 수통을 건네주었답니다. 가까이에서 지켜보던 소대장도 부상병의 뜻을 알고서는 ‘꿀꺽꿀꺽’ 마시는 소리를 내고서 옆의 병사에게 수통을 건넸답니다. ‘꿀꺽꿀꺽’, ‘꿀꺽꿀꺽’ …. 모든 병사들이 한 모금씩 돌려가며 마시고 마지막으로 수통 주인이었던 병사에게 수통이 돌아왔을 때 수통의 물은 그대로 있었답니다.

모두가 마시는 척만 하였지 남이 마시라고 아무도 마시지 않은 것입니다. 나중에 물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본 장병들은 서로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감동을 받으면서 신기하게도 갈증이 씻은 듯 사라지고 새로운 힘이 솟았답니다. 그들은 사기가 충천하여 끝까지 고지를 지킬 수 있었답니다.

사람은 위급할수록 자기의 유익을 구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사랑은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기의 유익을 구한다는 것은 “내게 속한 것들”을 점점 많아지게 하는 것인데 사랑은 끊임없이 자기 이익이나 자기 소유나, 자기 명예나 자기 권력을 쌓기 위해 쉬지 않고 추구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구한다는 것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애쓰고 찾아다님을 의미합니다. 자신에게 유익이 되는 것이면 무엇이든 무조건 챙기는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을 이기주의자, 얌체라고 말합니다. 자기 유익 외에 다른 사람의 유익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남은 망하더라도 자신만 잘 되면 된다는 사악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자비와 덕이 없고, 쾌락을 추구하며 자기 멋대로 살려고 합니다. 울타리 없는 욕심에 끌리는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쉽게 사랑과는 관계없는 고집불통, 거짓말쟁이, 사기꾼, 도둑, 깡패, 살인자가 되어 버립니다.

사랑은 자기 방식만 강요하지 않으며, 양보하고, 배려하며, 상대를 위해 자신의 방식을 기꺼이 버리는 것입니다. 약삭빠른 시대에 손해보는 바보 같은 사랑입니다.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 사랑을 잘 표현해 준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동화집이 있습니다. "옛날에 한 그루의 나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무에게는 귀여운 한 작은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매일 같이 그 나무에게로 왔습니다. 소년은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을 열심히 주워 모아 왕관을 만들어 쓴 채 숲 속에 왕 놀이를 즐겼고 나뭇가지를 타고, 그네를 타기도 하고, 열매를 따먹기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나무 그늘 아래서 낮잠을 자고, 그렇게 나무와 소년은 사랑하며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나 세월은 자꾸 흘러 소년도 나이가 들었습니다. 소년이 나무를 찾는 시간이 줄어들고 나무는 때때로 고독하기도 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나무와 노는 것보다 돈이 필요했던 소년에게 나무는 열매를 주었습니다. 소년은 열매를 따 가지고 멀리 떠났지만 그래도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옛날처럼 돌아온 소년은 놀고 싶은 나무에게 보금자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나무는 자기를 베어가라고 했습니다. 소년은 나무를 베어갔지만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소년이 늙어 돌아왔을 때 나무는 아무것도 줄 것이 없다고 하자 소년이 말했습니다. 나한테 필요한 것은 쉴 곳이야 나무는 자신의 밑동지에 앉으라고 했습니다. 노인이 된 소년은 그 위에 걸터앉았습니다. 나무는 그저 행복했습니다. 나무는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냥 행복했습니다.

 자기 유익을 구하며 살기도 힘든 세상에서 이렇게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바울은 말세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자기 사랑을 가장 먼저 제시하고 있습니다.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딤후3:1-2)” 나의 유익만 구하는 삶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사랑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이 아닙니다. 고린도전서 13장 5절 말씀에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라고 말씀합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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