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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살기(5) 자랑하지 않기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3949 추천수:4 220.120.123.244
2020-11-22 12:22:52

사랑하며 살기(5) 자랑하지 않기

 

전라남도 고흥군에 있는 '작은 사슴'을 닮았다는 '소록도'(小鹿島)는 한센인들의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 섬입니다. 조선총독부는 전국의 환자 6천여 명을 소록도에 강제 수용되어 굶주림과 구타를 당하였고, 탈출하다 붙잡혀 감금실에서 죽고, 검시실에서 해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가족에게도 버림을 당하고 병이 나아도 돌아갈 가족이 없었습니다. 2005년 11월 23일, 소록도의 모든 집 앞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43년간의 긴 세월을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보살펴온 푸른 눈의 두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보낸 마지막 편지였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 이 두 간호사는 20대에 가방 하나 들고 소록도에 찾아왔습니다. 마리안느는 1934년생으로 2남 5녀 중 장녀였습니다. 한 살 적은 마가렛은 1935년생으로 2남 2녀 중 셋째였습니다. 마가렛은 14살에 휴가에서 돌아온 한 선교사님이 강론에서, "왜 쳐다보며 서 있느냐, 세상으로 나가라"는 말에 큰 감동을 받았답니다. 평생 이웃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19살의 마리안느도 마가렛을 따라 모든 사람을 예수님으로 여기며 사랑을 실천하며 살기로 다짐했다고 합니다.

이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둘은 같은 간호대학에 입학했고, 같은 기숙사 방에 머물며, 같이 졸업하고 같이 한국에 왔습니다. 25살, 26살 꽃다운 자매는 소록도에 도착해 환자들의 상처를 맨손으로 만지며 약을 발라줬습니다. 자원봉사자로 한 푼도 월급을 받지 않고 43년간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아침마다 우유를 끓여서 큰 주전자에 담아 입원실을 다니며 누워있는 환자들에게 한 잔씩 나눠주고, 밤에도 마을을 돌고, 늘 환자들과 접촉하며 돌보았습니다. 오스트리아에 편지를 써 후원금을 받다 한센인 공중목욕탕을 짓고, 결핵 병사를 짓고, 맹인 병사를 지었습니다. 그렇게 사랑을 실천하다 두 할매는 어느 날 편지 한통을 남기고 훌쩍 떠났버렸습니다.

올 때처럼 갈 때도 작은 가방 하나 들고 떠났습니다. 떠나야 했던 절실한 이유는 '큰 할매' 마리안느가 직장암에 걸린 것입니다. 병원비가 만만치 않고, 보험도 없어 평생 봉사한 병원에 짐이 되는 것이 부담되어 떠난 것입니다. 마지막 가정에 소록도의 모든 가정에 배달된 편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제는 저희가 천막을 접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큽니다. 그 큰마음에 우리가 보답할 수가 없어 하나님께서 우리 대신 감사해주실 겁니다. 항상 기도 안에서 만납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가렛과 마리안느. 2015년 11월 22일.“

기자가 오스트리아를 찾아 갔답니다. 마리안느는 자신이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았다며 끝내 인터뷰를 거부했답니다. 자기를 자랑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작은 할매' 마가렛이 겨우 인터뷰에는 응했답니다. 기자가 물었답니다. "다시 소록도에 가고 싶지 않으세요?" 이 질문에 이렇게 답했답니다. "지금? 노노. 일할 때는 좋았어. 근데 지금 가면 사람들 이렇게 이렇게 하니까 나 이거 싫어. 그래서 안 가고 싶어요. 상도 받고 뭐도 하고 나 이거 싫어. 안 원해요. 그래서 안 가요..."

이 시대는 자기 PR 시대입니다. 무엇이든 자랑 거리를 만들어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시대입니다. 자기를 자랑하고 자기 능력을 보여주어야 잘 팔리는 시대입니다. 사랑도 자신을 과시하고 우쭐대고, 허풍이라도 떨어야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입니다. 성경은 말세의 특징을 예고하면서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딤후3:2)”라고 말씀합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 사랑은 "자랑하지 않으며..."라고 말씀합니다. 뽐내며 자기 과시하는 것, 사람들에게 자기를 돋보이게 하도록 무엇인가 부풀려서 말하는 것, 무엇인가 이루었다고 뻐기는 것 그런 것은 사랑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노인의 고해성사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75세 먹은 한 노인이 18살 아가씨를 만나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그것을 자랑하고 싶어 못 견디었답니다. 어느 날 성당을 찾아 갔습니다. "신부님, 저는 올해 75세인데 50년 동안 결혼생활을 했지요. 그동안 다른 여자에게 눈길 한 번 안줬는데, 두 달 전에 18살 아가씨를 만나 외도를 하였답니다." "두 달 전이라고 하셨나요? 그럼 그동안 성당에 한 번도 안 나오셨습니까?" "성당이요? 여긴 오늘 평생 처음 오는거에요. 전 불교신자거든요." "그럼 지금 왜 저에게 얘기를 하고 계신가요?" "동네 사람들에게 다 자랑했는데 신부님에게만 안했거든요." 성경은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9:23-24)”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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