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공존을 위한 경쟁력
명문 의대 출신의 의사가 만삭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하고, 명문대를 나와 각종 명성을 쌓고 어엿한 이 시대의 지식인 대열에 들어선 대학교수가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성공한 인생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사건이 보도되었습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인성 교육의 부재로 나타난 현상들입니다. 지난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본격적인 산업화가 촉진되었고 선진 과학, 기술이 유입되면서 인성교육보다는 지식교육을 더 중시하였습니다. 7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와 개방화의 물결, 21세기 지식사회, 정보화 시대의 도래로 사회의 모든 분야에 근본적인 변화와 함께 인간들의 가치관과 생활방식이 급격하게 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경제적 성장은 이루어졌으나 급속한 성장의 부작용으로 인한 사회적 가치관의 혼란, 극단적 개인주의 발달, 물질만능주의, 인명경시 풍조 확산 등 비인간화 현상이 사회 전반에 걸쳐 성인과 아동을 구별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가정적으로는 축소된 핵가족화,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생활 방식의 변화 등으로 인해 가정 안에서 이루어져야 할 가정교육 기회는 감소되었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권위는 추락하였고, 가정은 여관으로 전락되어 인간관계 형성 훈련의 기회를 상실하게 되었고, 가족 내 이기주의가 팽배해져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할 자녀들의 인성교육은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교육은 수능시험에 집중하여 공생보다 경쟁을 강조했습니다. 인성 교육은 소외되었습니다. 입시위주의 교육은 학생들 간의 지나친 경쟁, 암기과목 위주의 교과운영, 교사와 학생간의 부정적 관계, 계층 간의 사교육비 격차로 인한 상대적 소외감 등의 문제들을 파생하여 비인간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성 교육을 등한시하면 그만큼 사회적으로 손해가 됩니다. 인성 교육의 부재로 인하여 일어나는 개인적, 가정적, 사회적 손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큽니다. 난 사람 중요하지만 된 사람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인성이 경쟁력입니다. 미국 행정부의 인재 선발 기준은 3C로 요약된다고 합니다. 즉 실력(competence), 인격(character), 헌신의 자세(commitment)라고 합니다.
오바마 정부에서 대통령 임명만 받는 자리가 3,141개이고 상원 인준 절차를 받는 자리는 1,100개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바마 정부에 봉사하고 싶어 지원서를 제출한 사람이 33만 명을 상회한다고 합니다. 그들을 단지 성적 순으로 뽑지 않고 미국인의 정신인 평등, 존엄, 책임, 정직, 긍휼, 존경 등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들을 뽑는다는 것입니다. 지난 4반세기 동안 미국 대통령은 물론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사학 명문고 출신들이라고 합니다. 1,600 만에 달하는 학생들이 공립학교 교육을 받고 사학은 겨우 4만 정도인데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사립학교는 인성교육의 독특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인성교육을 시킨다는 것입니다. 6·25 때 미국 장성의 자제 140여명이 참전해 그중 35명이 죽거나 다쳤답니다. 그중에는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 아들과 8군 사령관 조지 워커 장군의 아들, 유엔군 총사령관 클라크 대장의 아들이 포함되어 있었답니다. 그들의 인성 경쟁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세계 명문 학교, 1% 인재들의 공부법(최효찬 저)”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인도,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직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명문 보딩스쿨들의 선진적인 교육 시스템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내로라하는 명문 학교들의 공통점은 단순한 공부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명문 보딩스쿨은 저마다 독특한 인성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명문학교들이 갖추고 있는 독특한 인성 교육 시스템이야말로 핵심인재를 만들어내는 열쇠라는 것입니다. 요즈음 기업은 학력· 학점· 토익 점수와 같은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인성이 안 된 사람은 뽑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성이란 인간으로서의 도덕성이나 사회성을 갖춘 인간성을 말합니다. 곧 한 사람의 마음의 바탕과 사람됨의 품격과 성질입니다. 인성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환경은 물리적 환경(음식, 집, 기후 등), 사회적 환경(가족, 친구 등), 문화적 환경(과학, 예술, 종교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시카고 대학의 벤자민 블름(Benjamin.S.Bloom)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지능은 4세까지 50%, 그리고 8세까지 80%가 발달한다고 하는데 인성 역시 어릴 때 부모의 영향이 지대합니다. '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인성을 가진 아이'로 양육해야 합니다. 성경은 예수님의 어릴 때 모습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눅2:40)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눅2:52)”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1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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