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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중요성과 원리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5249 추천수:3 220.120.123.244
2020-01-19 14:53:14

선택의 중요성과 원리

 

작가 정채봉의 <삶의 두 갈래 길>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뒤주 속에 사는 쌀바구미가 장가를 들고 싶어서 뒤주에서 나왔습니다. 쌀바구미가 여기저기 다니다가 창문턱에 이르러 보니 거기에 예쁜 나무바구미가 있었습니다. "너 어디 사니?" "저기 저 대추나무에 산다." 쌀바구미는 수작을 걸었습니다. "나하고 결혼하지 않을래?" "결혼하면 어디서 살 건데?" "물론, 내가 사는 뒤주 속이지. 아주 쌀 속에 묻혀 살게 돼." 나무바구미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습니다. "난 싫어. 날 따라서 대추나무에 가 산다면 모를까." "거긴 추워서 어떻게 사니? 그리고 먹을 것도 신통치 않잖아." 나무바구미가 말했습니다. "그럼 넌 먹기 위해 사니? 푸른 하늘을 보며 여행을 다니는 행복을 몰라? 그리고 열심히 일해서 얻는 양식에 대한 기쁨을 모르냐구?" "답답한 바구미로군. 왜 힘들게 여행을 다녀? 일해서 얻은 양식은 또 뭐야? 무진장 쌓여 있다니까 그래." 나무바구미는 대꾸도 없이 창을 넘어 사라졌습니다. 쌀바구미는 집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옷장 속에 들러 좀한테 장가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집주인이 옷장에 약을 뿌려서 쌀바구미의 신방은 영안실이 되었습니다.

선택은 중요합니다. 인생은 선택의 결과입니다. B와 D 사이에는 C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영어로 출생(Birth)과 죽음(Death)사이에 선택(Choice)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끊임없는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는가>의 저자 노리나 허츠는 사람은 매일 1만 가지에 이르는 사소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음식에 관한 결정만 해도 227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미미한 것처럼 보이지만 작은 선택일지라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있고, 식사 시간에 밥이나 국수를 선택하는 것처럼 그 선택이 어떻게 되었든 별 차이가 없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역사학자 토마스 칼라일이 인생의 세 가지 중요한 선택은 ‘무엇을 할까?’라는 직업의 선택, ‘누구와 사귈까?’라는 결혼의 선택, ‘누구를 믿을까?’라는 믿음의 선택이라고 말했는데 이러한 선택은 그 선택의 결과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납니다. 선택을 잘 하면 그 앞에 행복과 성공이 기다리지만 잘 못된 선택을 하면 불행과 실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도덕적 선택일 때는 그 선택이 쉽지만 가치의 선택일 경우에는 그 선택이 쉽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롤프 도벨리는 <스마트한 선택들>이라는 책에서 후회 없는 결정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심리법칙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탁월한 선택을 하는 비결은 잘못된 선택을 피하는 것뿐이라고 말합니다. 다윗 상을 만든 미켈란젤로가 다윗 상을 만드는 데 필요 없는 돌을 다 버린 것처럼 세상 사람들이 확실히 알고 있는 것들, 하지 않아야 할 것들, 피하여야 할 것은 분명하게 버리는 것입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길이 제시된다고 해도 그 길이 도덕적으로 불의한 것이라면 선택에서 제외시켜 버리면 됩니다. 성경은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잠14:12)"라고 말씀합니다. 도덕적 기준에 따른 선택에서 법이나, 윤리, 상식, 양심, 신앙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면 그 선택은 바른 선택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도덕적 선택에 하자가 있으면 당장은 이익이 다가온다고 해도 그 결과는 결코 행복이 될 수가 없습니다. 윤리와는 상관없는 가치에 따른 선택을 할 때 그 선택은 쉽지 않습니다.

로저 도슨은 <내 인생을 바꾸는 결정의 기술>에서 선택을 잘하려면 선택을 위한 정보수집을 할 때 편향된 정보를 배격하라고 합니다. "익숙한 것을 좇는 이용성 편향, 자신의 편견을 따르는 경험 편향, 자신의 신념과 다른 것을  거부하는 갈등 편향, 기억에 의존하는 회상 편향, 좋아하는 것에만 치우치는 선택 편향, 맨 처음 것에 비중을 두는 닻 편향, 최신 정보에 얽매이는 최신 편향, 자신의 선택에 구속당하는 선호 편향" 등의 편향 정보를 걸러 내어 실수할 확률을 줄이라고 합니다. 감정적 선택보다 이성적 선택이, 이성적 선택보다 직관이나 사명의 선택이 위대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위대한 선택>의 저자 다니엘 R. 카스트로는 '위대한 선택을 위한 7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1) 선택의 순간에는 한발 물러서서 전체 그림을 보라. (2)항상 여러 각도에서 상황을 살피고 분석하라. (3)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반복 효과'에 속지 말라. (4)보고 싶은 것만 보지말고 꼭 보아야 할 것을 보라. (5)'지도'에 얽매이지 말고 끊임없이 '지형'을 관찰하라. (6)'닭의 30cm 시야'를 버리고 '독수리의 3km 시야'를 가져라. (7)'과거를 향한 창문'을 닫고 '미래를 향한 창문'을 열어라.” 등입니다.

신앙적 선택의 가장 중요한 원리는 말씀에 근거한 선택입니다. 하나님의 뜻(주권적, 도덕적, 개인적)에 따른 선택이 궁극적으로 행복을 보장합니다. 역사 속에서 가장 위대한 선택을 하신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에 두고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눅22:42)"라고 했습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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