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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12128 추천수:15 112.168.96.71
2014-03-23 17:09:56

핑계


 

한국을 제 2의 조국으로 여기며 살았던 캐나다 선교사 스코필드박사가 있었습니다. 3.1운동 때 일본의 만행을 전 세계에 폭로했던 분입니다. 그는 "한국인들의 가장 큰 단점은 핑계가 많다는 것이다. 핑계가 줄어들지 않는 한 부정과 부패는 여전히 계속될 것이다. 핑계가 계속되면 행동의 변화도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인을 향해 `하우매니 핑계'라고 꼬집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상대당의 책임으로 전가시키는 요즈음 정치인들을 보면 그의 말이 일리가 있는 듯도 합니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핑계는 무덤에 묻어버려야 합니다. 핑계를 대기로 한다면 어떤 문제든 얼마든지 핑계를 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이 있었다고 합니다. 대학 교수는 그 학생을 보고 "대학교에 저런 형편없는 녀석이 들어온 것은 수치야.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이 문제야. 그 책임을 져야 해."라고 말했답니다. 고등학교 교사는 "나는 저런 말썽꾸러기 소년을 맡지 않았어야 했어. 초등학교에서 아무런 준비 없이 그냥 고등학교에 보냈단 말이야."라고 했고, 초등학교 교사는 "저런 멍청이, 왜 저따위 애를 학교에 보낸단 말인가? 유치원에서는 뭘 가르친 거야?"라고 말했답니다.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핑계를 대는 것입니다. 유치원 선생님은 "저렇게 훈련받지 못한 애는 처음 봤어. 도대체 저 애의 어머니는 어떤 사람일까?"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불쌍한 내 자식. 그러나 알고 보면 그 애 잘못도 아니지. 그 애 친가 조상들이 모두 그 모양이었다니까."라고 말했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로젠츠바이크는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 욕구불만이 생겼을 때 사람이 취하는 태도는 세 타입으로 분류했습니다. 첫째는 내벌적 반응형입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모든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둘째는 외벌적 반응형입니다. 모든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사람입니다.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키고 자신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셋째는 비벌적 반응형입니다.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에 따르고 남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면 냉정하게 그것을 추궁한다는 것입니다. 성숙한 사람들에게는 비벌적 반응형으로 나타나지만 사람이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아담도 자기의 죄를 자신의 부인인 하와에게 전가시켰습니다. 하나님이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에게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라고 물어 보았을 때 아담은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라고 핑계를 대었습니다. 하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여자에게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라고 물어보자 하와는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라고 책임전가를 하였습니다. “거울을 보지 말고 창문을 보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인색한 부자가 유대인 랍비를 만났답니다. 부자는 랍비에게 인생의 교훈이 될 만한 가르침을 부탁했답니다. 랍비는 그를 창가로 데리고 가서 다음과 같이 물었답니다. "무엇이 보입니까?" 부자는 눈에 보이는 대로 대답했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번에는 그 부자를 커다란 거울 앞으로 데리고 가서 똑같은 질문을 했답니다. "무엇이 보입니까?" "제 얼굴이 보입니다." 랍비가 부자에게 말했답니다. "창문과 거울은 똑같이 유리로 되어 있으나, 거울 뒤에는 수은이 칠해져 있어 밖이 안보이고 자신만 보이게 되는 거지요."

세계적인 경영학자 짐 콜린스는 그의 책 에서 이 이야기를 빌어 위대한 리더의 조건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좋은 회사를 위대한 회사로 도약시킨 리더들은 일이 잘 풀릴 때에는 창문 밖을 내다보면서 자기 자신 외의 요인들에 찬사를 돌린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에는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고 결코 운을 탓하지 않는다. 반면 실패한 기업의 리더들은 정반대의 행동을 보인다."
핑계를 대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 것입니다. “나이가 너무 늙어” “돈이 없어” “학벌이 안 좋아” “남편(아내)을 잘못 만나서” “자식 복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등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수많은 핑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똑같은 그림이라도 보는 자리에 따라 감상평은 달라집니다.

KFC할아버지 하랜드 샌더스는 65세에 다시 시작하여 세계적인 레스토랑 체인점 사장이 되었고, 내셔널 파나소닉의 창립자 마츠시타 고노스케은 푼돈으로 시작하여 세계적인 경영자가 되었습니다. 항공사 제트 블루의 CEO 데이비드 닐먼은 심각한 ADHD(주의력결핍 과잉 행동장애)환자였고, 중국 인터넷 업계의 거인이 된 마윈은 외계인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못생긴 얼굴이었지만 핑계로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돼지는 목뼈 구조상 목을 45도 이상 못 든다고 합니다. 하늘을 볼 수 없는 슬픈 짐승이지만 자빠지면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핑계없는 무덤이 없겠지만 핑계는 무덤에 묻어버려야 합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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