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열린말씀 섬기는 언어

섬기는 언어

게시글 검색
지도자와 소시오패스(sociopath)
김필곤목사 (yeolin) 조회수:6174 추천수:15 112.168.96.71
2014-06-15 16:51:32

지도자와 소시오패스(sociopath)


세월호 실제 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씨의 도피 행각이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구원파 종교 지도자로 알려진 그는 건강한 종교 지도자와는 전혀 달리 전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현상금을 달고 도피 행각을 벌이고 있습니다. 죽어가는 아이들을 방치하고 자신만 살겠다고 나온 세월호 선장이나 별다른 차이가 없는 듯 보입니다, 자신으로 인해 자신이 만든 조직이 비난받고, 자신과 관련된 공동체가 압수수색을 당하고, 자신을 도와주었다는 죄목으로 추종자들이 구속되고 수배되는 데도 불구하고 그는 도피행각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평범할 때는 잘 알 수 없지만 위기를 당할 때 지도자는 가짜인지 진짜인지가 드러납니다.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했을 때 그 빌딩에 본사를 두고 있던 모건스탠리의 안전 요원인 릭 레스콜라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유명한 사회 지도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위기를 당했을 때 자신의 주어진 위치에서 지도력을 발휘하여 자신이 속한 조직과 조직원의 생명을 보호했습니다. 그의 헌신적인 지도력으로 수천 명의 임직원 중 단 10명만 목숨을 잃었습니다. 첫 번 비행기가 건물에 돌진하였을 때 당국은 빌딩에 있는 사람들에게 일단 대기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레스콜라는 그의 안전요원들과 각 팀의 리더들에게 워키토키와 확성기를 집어 들고 각 층을 돌아다니며 당장 대피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두 번째 비행기가 타워2를 들이받자 전기는 나가고 사무실은 아수라장이 되지만 레스콜라는 직원들이 공포에 얼어버리지 않게 하기위해 확성기를 들고 대피 중인 직원들에게 노래를 불러 주었습니다. 노래를 부르다 아내에게 전화했습니다. 그는 "울지 마. 나는 이 사람들을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켜야 해. 만약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내가 당신 덕에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었을 거라는 걸 알아줬으면 해. 당신이 내 삶을 만들어주었어."라고 말했습니다. 직원들이 밖으로 거의 다 나왔을 때 레스콜라는 다시 몸을 돌려 위층으로 향했습니다. 안전요원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아직 밖으로 탈출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모두들 레스콜라가 마지막 한 사람이 구조될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를 마지막으로 본 사람은 그가 10층에서 더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타워2는 무너졌고 레스콜라를 포함한 4명의 안전요원이 희생되었으나 2,687명의 모건스탠리 직원은 살아남았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사고로 인해 사무실을 잃었지만 테러 바로 다음 날인 9월 12일 본사를 제외한 모든 지점에서 업무를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위기의 순간이 다가오면 진정한 지도자는 드러납니다.

십자가를 지는 지도자가 있고 십자가를 이용하는 지도자도 있습니다. 요즈음 지도자 같은데 막상 청문회를 하고 위기를 당하여 속을 드러낼 때가 되면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시키는 정치, 종교, 사회 지도자들이 꽤 있습니다. ‘소시오패스’처럼 보이는 지도자들입니다. ‘소시오패스’는 ‘사회’를 뜻하는 ‘소시오(socio)’와 병리 상태를 의미하는 ‘패시(pathy)’의 합성어로, 반(反)사회적 인격장애의 일종입니다. “나, 소시오패스”의 저자 M E 토머스는 자신도 소시오패스라고 소개하면서 소시오패스적 특징을 생존능력이 탁월한 포식자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웬만한 일에 불안해하거나 동요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를 불안하게 만들어 관계를 유리하게 풀어가고, 사회공동체나 타인과의 관계를 고민하기보다 오직 자기중심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고 말합니다. '이게 지금 나에게 이로운 것인가'라는 단일한 관점에서 행동하기 때문에 정의감이나 윤리의식과 같은 감정적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오히려 이성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단순하게 이기적 관점만 가지므로 의사결정이 빠르고 이익을 확대하는 지름길을 택하니 경쟁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는 월스트리트의 성공한 사람들도 아마 소시오패스의 범주에 들 것이라 추측합니다. 이들은 오직 자기 목표를 달성하는 것만이 인생의 유일한 목적인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고 거짓말을 일삼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으며 자신을 잘 위장하고 감정조절이 뛰어나 타인의 감정을 잘 이용합니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순한 양처럼 위장하고 선한 미소를 짓고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며 계산적이고 치밀하게 행동하며, 자신의 잘못이 발각되면 거짓으로 후회하며 동정심에 호소하고 자신의 순진함을 강조하며 자기 합리화에 능합니다.

소시오패스는 히틀러나 후세인같은 독재자나, 일부 부패한 종교의 교주들과 같은 사람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인구 25명 중에서 1명꼴로 발견된다고 합니다. 물질만능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소시오패스는 더 증가하겠지만 진정한 지도자는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지고 섬기는 지도자입니다. 예수님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 20:28)”라고 말씀합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 목사/2014.6.15.

SNS 공유

댓글[0]

열기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