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푸는 열쇠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 한 번 죽게 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잘살다 잘 죽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입니다. 잘 살기도 쉽지 않지만 잘 죽기도 쉽지 않습니다. 행복하게 살다 평화롭고 존엄한 죽음을 원하지만 혼자 외롭게 살다 혼자 쓸쓸히 죽어가는 '혼살혼죽'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1인 가구는 네 집에 한 집꼴이고, 5명 중 1명이 급할 때 도움 못 받는다고 합니다. 고령화·핵가족화·개인주의화 등으로 가족·친척·사회에서 단절된 채 홀로 살다가 아무도 모르게 죽음에 이르는 사람이 한 해 약 1,700여 명이 된다고 합니다. 나홀로족은 점점 늘어나고, 외로움이라는 전염병은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퍼지고 있습니다. 노년을 보내는 사람만 반려동물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는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도 외로움을 반려동물로 달래고 있습니다. 소설<25시>를 써서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루마니아의 작가 게오르기우는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고독이다... 고독은 죽음과 같다"라고 썼습니다.
세계적인 정신의학자 폴 튜리너는 “외로움이야말로 이 시대의 가장 절망적인 만성적 질환이라”고 했습니다. 키에르케고르는 “고독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외로움은 쉽게 질병에 문을 열어줍니다. 미국 시카고 대학 사회심리학과의 존 카치오포 교수는 고독이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동맥경화, 신체의 염증과 관련이 있으며 심지어는 학습 및 기억력에도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로운 사람은 면역 체계가 장기적으로 변화하는 현상을 보이는데, 항바이러스 반응과 항체생산에 이상이 생기는 등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망이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암 발병률, 전염병 감염률, 심장질환 위험 등에서 높은 수치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카네기 멜론 대학의 심리학자 사라 프레스맨은 대학교 신입생이 느끼는 외로움과 그들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과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단순한 외로움으로 인체의 면역력이 현저히 저하되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지만 마음 통하는 사람을 만나 함께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영국에서 '맨스 셰드'라는 비영리조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평균 참가자 수는 20~30명으로 이곳에서 친구를 사귀고, 동료애를 느끼며, 작업을 통해 자기만족을 얻는다고 합니다. 참가자들은 셰드(헛간)에서 손녀를 위해 인형의 집을 만들기도 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계단을, 모임을 위해 화분을 만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현재 영국에는 500개, 호주에는 1000여 곳, 그 외 미국, 캐나다, 핀란드, 뉴질랜드, 그리스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맨스 셰드를 통해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소속감,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쁨, 자신이 즐기는 일을 한다는 만족감 등을 크게 느낀다고 합니다. <행복은 전염된다(니콜러스 크리스태키스, 제임스 파울러 공저)>라는 책이 있습니다. 1만 2067명을 추적해서 행복의 생성, 확산관계를 연구한 결과를 가지고 인간관계를 설명하면서 '3단계 영향 법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3단계의 거리 안에 있는 사람들,즉 친구(1단계),친구의 친구(2단계),친구의 친구의 친구(3단계)에게서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입니다. 1단계에서는 15%의 영향력을 주고받고, 2단계에서는 10%, 3단계에서는 7%의 영향력을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4단계의 거리에 있는 사람에게서는 효과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신앙인들을 매주 같이 예배를 드리는 공동체에 속해 있습니다. 그러나 매주 대예배만 참석하고 돌아가는 성도들은 1단계 친구라기보다는 어쩌면 4단계 친구관계에 가까울 것입니다. 파울러 박사는 "옆집에 행복한 사람이 사는 경우 약 34% 정도 행복지수를 끌어올렸고, 행복지수가 매우 높은 친구가 500m 근처에 살 때 행복지수는 평균 42% 치솟았다."고 설명합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서로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고 서로의 이웃이 되기 위해서는 소그룹에 참석해야 합니다. 꼭 혈연적인 가족만 외로움을 풀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나이 들수록 좋은 친구와 삶을 공유한다면 외로움은 잠재울 수 있습니다. “혼밥”하면 행복지수가 떨어지고 반면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과 직접 대면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행복지수는 올라간다고 합니다. 교회는 세계관과 인생관,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친구를 만나는 적합한 장소입니다. 많은 사람이 아니라 서넛이라도 좋은 친구가 되어 서로 마음을 나누고, 기도해주며, 함께 삶을 나눈다면 홀로라고 외로워하며 고독사하지 않은 것입니다. 반려 견에게 신경을 쓰는 것만큼 함께하는 구역식구에게 신경을 쏟으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행복한 리더와 함께 소그룹에서 신앙 생활하는 것은 외로움을 탈출하는 좋은 열쇠입니다. 성경은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133:1)라고 말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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